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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삼겹살엔 역시 상추·마늘’…발암물질 벤조피렌 독성 낮춰

등록 2017-02-09 10:16수정 2017-02-09 11:30

식약처, 벤조피렌 저감화연구 결과 공개

삼겹살 등 육류를 주로 구울 때 생기는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의 독성을 낮추려면 샐러리, 미나리, 양파 등 채소를 함께 먹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벤조피렌은 식품을 조리 및 가공할 때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질 등이 분해돼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물질로, 국제암연구소에서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벤조피렌 저감화 연구’결과를 보면 벤조피렌을 먹었을 때 몸 속에서 나타날 수 있는 독성을 줄이는 비율이 15% 이상인 식품은 샐러리(20.88%), 미나리(18.73%), 양파(18.12%), 상추(15.31%) 등이었다. 또 후식으로 먹는 식품에서도 독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들이 있었는데, 계피(21.79%), 홍차(20.85%), 딸기(18.76%) 등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벤조피렌의 독성을 낮추는 성분도 있었는데, 양파에 많은 퀘세틴은 독성을 줄이는 비율이 36.23%였고, 이어 엉겅퀴를 통해 섭취할 수 있는 실리마린(29.59%), 강황에 있는 커큐민(28.35%), 마늘에 많은 미리세틴(23.97%), 쑥에 있는 타마리세틴(22.98%), 계피에 있는 유제놀(18.61%), 상추에 든 성분인 캠퍼롤(17.48%), 사과에 있는 아스코르빈산(16.26%) 순이었다.

벤조피렌의 발암 가능성을 낮추는 식품으로는 상추는 발암 위험을 60% 낮췄으며, 이어 홍차(45%), 양파(40%), 샐러리(20%) 순이었다. 성분으로 보면 미리세틴(65%), 아스코르빈산(50%), 캠퍼롤(45%) 순 이었다. 식약처는 “삼겹살 등 육류를 구워 먹을 때 채소와 함께 먹는 식습관이 벤조피렌의 독성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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