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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설 연휴에 감염병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등록 2017-01-23 15:27수정 2017-01-23 21:44

식중독 원인 ‘노로 바이러스’ 감염 겨울에 유행
음식 준비·식사 전에 손씻고 익혀 먹어야
중국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조심
동남아는 지카 바이러스 옮기는 모기 주의
설 연휴에 해외여행을 가거나 설 음식을 마련해 먹으면서 각종 감염병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나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유행 중이며,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설 음식을 먹다가 장염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을 보면 설 명절에는 친지들이 모여 음식을 먹다가 물이나 음식물에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겨울철에 유행하는 노로 바이러스로 인한 설사, 구토, 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 바이러스는 겨울철 낮은 기온에서 번식이 활발한데,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3~2015년 노로 바이러스 감염 등 감염성 장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현황에 대해 분석한 결과 월별 환자 수는 1월이 1년 중 가장 많았다. 노로 바이러스 감염을 막으려면 음식을 준비하거나 음식을 먹기 전 손을 잘 씻고, 음식은 철저히 익혀 먹어야 한다. 음식을 먹은 뒤 24∼48시간 뒤에 구토, 설사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오염된 물품이나 화장실 등은 염소 소독을 하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 감염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1월 8~14일주에 전국 인플루엔자 감시 표본기관 외래 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가 23.9명으로 지난해 12월 중순의 86.2명보다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유행 기준(8.9명)보다 많기 때문이다.

연휴 기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은 현지 감염병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우선 중국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사례가 최근 늘고 있는 만큼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 농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모기에 물려 걸릴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나 뎅기열이 꾸준히 나타나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각종 감염병 유행에 대비해 설 연휴에 전국 보건기관과 함께 24시간 비상방역 근무체계를 운영하고 긴급상황실을 통해 신속한 대응을 할 계획”이라며 “각종 감염병 유행 지역을 여행한 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연락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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