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행 뒤 귀국한 40살 여성 확진
발진·관절통·결막염 증상…건강 상태 양호
같이 여행 간 7명에 대해 역학 조사 중
발진·관절통·결막염 증상…건강 상태 양호
같이 여행 간 7명에 대해 역학 조사 중
지난 1일부터 필리핀을 여행한 뒤 6일 귀국한 40살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서 우리나라 사람 가운데 해외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18명이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부터 필리핀 보라카이에 머물다 6일 귀국한 40살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감염자는 필리핀 여행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됐는데, 입국 뒤 12일부터 발진과 관절통이 생겨 대구 달성군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았다. 지난 14일에는 결막염 증상이 생겼으나,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여성과 같이 여행을 한 가족 3명을 포함해 모두 7명에 대해서도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사람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 온 지역을 보면 동남아시아 14명(필리핀 8명, 베트남 4명, 태국 2명)과 중남미 4명(브라질 1명, 도미니카 1명, 과테말라 1명, 푸에르토리코 1명)이다. 남자는 13명, 여자는 5명이며 임신부는 없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설 연휴 등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질병관리본부 누리집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가 현황을 확인할 것을 당부한다”며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여행 뒤에는 최근 개정된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남녀 모두 6개월 동안 임신을 연기하고 금욕하거나 성관계를 할 때는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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