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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신규 암 환자 수 2년 연속 감소

등록 2016-12-20 14:00

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2014년 암 통계 발표
2013~2014년 신규 암 환자 수 연속해 감소
갑상선암 발견 감소·암예방 습관 확산 등 원인
암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5년 이상 생존
새로 암을 진단 받은 환자 수가 2012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에 걸린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암 진단 뒤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4년 암 발생률 및 생존율 현황’자료를 보면, 2014년 새로 암으로 진단된 환자 수는 21만7057명으로 이전 해인 2013년의 22만7188명에 견줘 1만131명이 줄었다. 신규 암환자 수는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9년 10만1032명에서 해마다 늘어나 2012년에는 두 배가 넘는 22만621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로 접어들었다. 특히 인구 고령화로 인한 암 환자 증가 영향을 감안해 인구 10만명당 암 환자 수를 비교한 결과에서는 2011년 324.2명에서 2012년 323.3명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13년에는 314.1명, 2014년에는 289.1명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신규 암 환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에 대해 의학계에서는 갑상선암 발견이 크게 감소한 것을 주된 이유로 꼽는다. 실제 신규 갑상선암 환자 수는 2013년 4만2823명에서 2014년 3만806명으로 1만2천여명이 줄었다. 갑상선암의 경우 2014년 3월 몇몇 의대 교수들이 중심이 돼 갑상선암의 과잉진단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2000년대 중반부터 크게 활성화된 암 검진 효과로 암을 조기에 많이 발견한 영향도 있으며, 금연·절주 등 암 예방 습관이 확산된 점도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많이 걸리는 암은 남성은 위암이 가장 많아 전체의 17.8%를 차지했고, 이어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여성은 암 환자 4명 가운데 1명 꼴인 전체의 23.6%가 갑상선암이었으며, 이어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이었다.

암을 치료한 뒤 5년 이상 생존하는 비율인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2010~2014년 기준 70.3%로 통계를 낸 뒤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5년 생존율은 2001~2005년에는 53.9%에서 약 10년이 지나 16.4% 포인트 높아졌다. 암 종류별로는 갑상선암이 100.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립선암(93.3%), 유방암(92%), 대장암(76.3%), 위암(74.4%) 순이었다. 갑상선암의 경우 암에 걸린 뒤 건강관리에 주의하다보니,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보다 5년 이상 생존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10.1%로 크게 낮았고, 폐암(25.1%), 담낭 및 담도암(29.2%)도 낮은 편에 속했다.

한편 1999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뒤 암에 걸려 치료를 받고 지금까지 생존하고 있는 사람은 2014년 기준 약 146만5천명으로, 우리 국민 35명당 1명 꼴로 암을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암 치료 뒤 생존하고 있는 암 경험자가 크게 늘고 있어 이들을 위한 통합지지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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