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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인공수정한 임신부, 출산 때 불안·통증 더 느껴

등록 2016-11-07 11:22수정 2016-11-07 14:15

차병원 연구팀, 난임·자연임신 부부 100쌍 비교
“난임부부는 임신뿐 아니라 출산까지 지원 필요”
임신이 되지 않아 인공수정 등 시술을 받아 어렵게 임신한 산모는 출산할 때도 일반 임신부보다 불안과 통증을 더 많이 느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7일 박점미 강남차병원 간호부 외래간호파트장 연구팀이 2015년 3~10월 인공수정 등 시술을 받아 임신한 난임 부부 50쌍과 자연임신한 부부 50쌍을 대상으로 출산할 때 느끼는 불안과 통증을 비교한 결과를 보면, 분만실 입실 시점에 난임 산모의 불안 점수는 6.3점으로 자연임신 산모의 4.56점보다 높았다. 불안과 통증 정도는 0점(전혀 없다)에서 10점(매우 심하다)으로 구분했으며, 산모가 느끼는 점수와 산모의 표정과 자세 등을 관찰한 배우자가 지각한 점수를 조사했다. 또 출산 과정에서도 자궁경부가 3~7㎝, 7~10㎝로 벌어졌을 때 난임 산모가 느끼는 불안 점수는 7.12점, 7.5점으로 자연임신 산모의 5.46점, 5.28점보다 모두 높았다. 분만 때 느끼는 통증 역시 난임 산모는 자궁경부가 3~7㎝, 7~10㎝ 벌어졌을 때 각각 8.06점, 8.32점으로, 자연임신 산모의 6.08점, 6.44점보다 높았다. 하지만 배우자의 경우 산모가 난임 시술이냐 자연임신이냐에 관계없이 불안과 통증을 느끼는 정도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난임 산모가 불안을 더 많이 느끼는데, 이 불안감이 우리 몸의 교감신경을 자극해 자궁근육의 긴장을 유도하고 이에 따라 통증을 더 일으키게 된다”며 “통증 등이 다시 긴장과 불안감을 높이는 악순환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난임 산모의 불안과 통증을 줄이려면 임신에 성공한 이후에도 의료진의 상담 및 교육 등을 통해 산모가 출산까지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여성건강간호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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