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지난해 33.2%가 비만…남성 39.7% 여성 26%
지방·탄산음료 섭취 늘고, 운동량은 크게 감소
지난해 33.2%가 비만…남성 39.7% 여성 26%
지방·탄산음료 섭취 늘고, 운동량은 크게 감소
우리나라 성인 3명 가운데 1명은 비만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량이 부족하고 지방이나 탄산음료 등을 많이 먹고 마시기 때문으로 보인다.
6일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9살 이상 성인 가운데 비만에 해당되는 비율은 33.2%였다. 비만은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경우다. 성별로는 남성의 비만율이 높아 10명 가운데 4명꼴인 39.7%이었으며, 여성은 26%였다. 여성은 10년 전인 2005년과 비교할 때 비만율이 1.3%포인트 줄었지만 남성은 5%포인트 높아졌다.
비만율이 다소 높아지는 데에는 운동량은 줄고 지방이나 탄산음료 등의 섭취는 늘어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5일 이상 걷기를 실천한 사람은 전체의 41.2%로 10년 전 60.7%에 견줘 약 20%포인트 낮아졌다. 또 일주일에 중강도 신체 활동을 2시간30분 이상 하는 ‘유산소 신체 활동 실천율’은 52.7%로 2014년의 58.3%에 견줘 낮아졌다. 중등도 운동은 땀이 나며 숨이 차지만 운동하면서 말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운동이다.
반면 지방 섭취율(총 에너지 섭취량 중 지방으로 섭취하는 에너지 비율)은 2007년 18.4% 이후 계속 높아져 지난해 21.8%를 기록했다. 1인당 하루 평균 지방 섭취량은 2005년 45.2g에서 지난해 51.1g으로 늘었다. 탄산음료 등 음료류 1일 섭취량은 10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92.3g이었다. 특히 19∼29살은 하루 324.4g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운동량이 줄고 지방 섭취 등이 늘어나면서 비만에 해당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비만은 뇌졸중, 심장마비 등 심장혈관질환과 대장암 등 몇몇 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도록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조절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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