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15년 발전사’ 펴내
2002년 41만원에서 13년 만에 3배 증가
병의원, 약국, 치과 수는 43% 늘어
항생제 및 주사체 처방은 계속 낮아져
2002년 41만원에서 13년 만에 3배 증가
병의원, 약국, 치과 수는 43% 늘어
항생제 및 주사체 처방은 계속 낮아져
우리 국민 1인당 건강보험 평균 진료비가 13년 만에 약 3배가 됐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펴낸 ‘수치로 보는 심평원 15년의 발전사’를 보면 건강보험 가입자 1인당 평균진료비는 지난해 115만원으로 2002년 41만원보다 2.8배 많아졌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진료비가 더 높은데, 여성은 2002년 45만원에서 지난해 125만원으로, 남성은 같은 기간 37만원에서 105만원으로 늘었다. 나이대별로 보면 노인 진료비의 증가폭이 가장 컸는데, 특히 70대 노인의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는 지난해 16조2326억원으로 2002년 2조1544억원보다 7.5배가 됐다. 60대 진료비는 같은 기간 3조2266억원에서 10조3297억원으로 3.2배, 50대는 2조9160억원에서 10조7570억원으로 3.7배, 40대는 2조930억원에서 6조8595억원으로 2.4배 각각 늘었다.
항생제 및 주사제 처방은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가 거의 대부분의 원인인 감기에 걸렸을 때 의사들이 항생제를 처방한 비율은 2002년 73.3%에서 지난해 44.1%로 떨어졌다.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거나 번식을 막는 것으로 바이러스 질환에는 소용이 없다. 주사제 처방률도 같은 기간 38.6%에서 18.3%로 낮아졌다.
병의원과 치과, 한의원, 약국 등 전국 요양기관 수는 2000년 6만1776개에서 지난해 8만8163개로 42.7% 증가했다. 특히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요양병원 수는 2003년 68개에서 지난해 1372개로 약 20배 늘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