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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인구 고령화로 심부전 환자 2020년에는 100만명 될 듯

등록 2016-10-26 11:01

충북대병원·질병관리본부 연구팀 분석 결과
최근 12년 사이에 심부전 환자 2배로 늘어
2020년 100만명, 2040년 170만명 예상
“일상생활때도 숨 차는 증상…조기치료해야”
심부전을 앓는 사람이 국내에서 2020년에는 100만명, 2040년에는 17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부전은 심장에서 피를 온몸으로 내보내는 기능이 크게 떨어져 우리 몸의 각 기관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질환으로 심장질환의 최종 종착지라고 부른다.

26일 조명찬 충북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질병관리본부 심혈관·희귀질환과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2~2013년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약 100만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 가운데 심부전을 앓는 사람은 2002년 전체의 0.75%에서 2013년 1.53%로 10여년 사이에 약 2배가 되었다. 나이가 많을수록 심부전에 걸릴 위험은 컸는데, 2013년 기준 80살 이상은 전체의 12.6%가 심부전을 앓고 있었고, 60~79살은 5.5%, 40~59살은 1%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심부전 환자의 변화 추이를 미래 인구 추정 자료에 대입한 결과, 노인 인구 비중이 지금보다 더 높아지는 2020년에는 심부전 유병률이 1.89%로 국내 심부전 환자가 약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고, 2030년에는 2.55%(133만명), 2014년에는 3.35%(172만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심부전을 앓는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는 원인에 대해 연구팀은 노인 인구 비중이 커지는 인구 노령화와 함께 의학기술의 발달로 심장 기능을 악화시키는 고혈압, 고지혈증, 심근경색 등을 앓는 환자가 과거보다 오래 살게 됐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연구팀은 “심장기능이 크게 떨어진 심부전은 계단을 오르거나 누워있는 등 일상생활을 할 때에도 숨이 차 제대로 못하게 되는데도 대다수가 질환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조기발견이 어렵다”며 “악화된 상태로 병원을 찾으면 치료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질환에 대한 인식 향상 등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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