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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연구팀 5800여명 조사
전혀 안마신 사람 고혈압 비율 13.8%
일주일에 7번 이상 마신 사람은 47.9%
전혀 안마신 사람 고혈압 비율 13.8%
일주일에 7번 이상 마신 사람은 47.9%
탄산음료나 과일주스 등 당이 들어간 ‘가당 음료’를 일주일에 7번 이상 마시면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10배 넘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 유준현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12~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살 이상 성인 58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일주일에 가당 음료를 전혀 섭취하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 고혈압이 있는 비율은 13.8%로 가장 낮았고 7번 이상 섭취 집단은 47.9%로 가장 높았다. 또 일주일에 3번 미만 가당 음료를 섭취하는 집단에서는 고혈압이 있는 비율이 15%, 3~6번 섭취 집단은 16.8% 등으로 나타났다.
이런 고혈압 유병률은 대상자의 성, 나이, 설탕·초콜릿·카페인 섭취 정도 등 고혈압에 걸리게 하는 요인을 제거하고 오직 가당 음료와 고혈압과의 관련성만 평가했을 때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 결과 일주일 동안 가당 음료를 섭취하지 않은 집단에 견줘 7번 이상 섭취한 집단은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10.9배 높아졌고, 3~6번 섭취하는 집단은 2.7배, 3번 미만 섭취하는 경우에는 1.8배 증가했다.
이번 연구에서 일주일 동안 가당 음료를 마신 횟수에 따라 대상자를 분류한 결과 한번도 섭취하지 않은 사람은 전체의 26.7%로 나타났고, 3회 미만은 43.4%, 3~6번은 21.7%, 7번 이상은 8.2%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당 섭취가 고혈압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연구들과 비슷하게 나왔다”며 “가당 음료 섭취를 줄이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장 및 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인 고혈압을 예방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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