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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가을엔 쓰쓰가무시증 등 진드기 감염병 주의하세요

등록 2016-10-20 14:44

쓰쓰가무시증 환자 지난해보다 26% 증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라임병도 주의
가을철 실외 활동 중에 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는 보건당국의 당부가 나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올해 쓰쓰가무시증 환자 수가 26% 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20일 질병관리본부의 진드기 매개 감염병 통계자료를 보면 쓰쓰가무시증으로 신고된 환자 수는 지난 18일 기준 오해 173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75건보다 26.3% 늘었다. 쓰쓰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생기는 감염병으로 고열,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이 나타나며 물린 자리에는 까만색의 딱지가 생는 특징이 있다. 주로 9~11월에 많이 생기며 혈소판감소 등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 1000명 가운데 1~2명이 사망할 수 있다. 쓰쓰가무시증 이외에도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라임병이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도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지난달 20여명의 환자가 생긴 뒤 지난 18일까지 약 20명이 신고됐으며, 참진드기에 물린다고 다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물린 뒤 발열, 구토, 오심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달 5명에 이어 지난 18일까지 7명이 신고된 라임병은 역시 참진드기에 무려 감염되며 증상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과 비슷한데 과녁 모양의 반점이 생기는 특징이 있다.

이들 질환의 최고 예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으로, 실외 활동을 할 때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않고 풀밭에 눕지 않아야 하며, 풀밭에서는 돗자리를 이용해야 한다.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잘 말려야 한다. 등산을 할 때에는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을 다니지 않도록 하며, 농사일 등을 할 때에는 일상복이 아닌 작업복을 구분해 입고 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야 한다. 실외 활동 뒤에는 옷을 털고 세탁해야 하며, 샤워나 목욕을 하면서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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