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건보 이사장 “표심 의식 말고 건보료 체계 빨리 개선해야”

등록 2016-09-22 14:25수정 2016-09-22 14:25

“표심 의식하면 정부 아무것도 못할 것”
정부 개선 약속해놓고 지금까지 안해
“건강보험 보장성 80%로 올리고
정부 재정 지원은 계속 돼야”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 문제와 관련해 “표심을 의식해 개선안을 계속 내놓지 못하다가는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며 조속히 개편해 줄 것을 촉구했다. 건강보험료는 지역 가입자와 직장 가입자의 부과 기준이 달라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수년째 이어져 오고 있으며, 박근혜 정부에서도 출범부터 이를 개편하겠다고 했다가 2015년 1월 백지화 선언을 한 바 있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을 중심으로 개편 논의를 진행 중이다.

성 이사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보험료 부과 체계 개편 방안이 조속히 이루어져 현행 부과체계에 대한 국민 불안을 덜어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자동차나 성별, 나이 등에 건강보험료를 매기는 불합리한 부분을 지역가입자부터 단계적으로 개편하는 등과 같은 방식으로 하면 박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성 이사장은 이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환자들의 비급여 본인부담률은 2009년 13.7%에서 2013년에는 18%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성 이사장은 “비급여 진료가 지속적으로 증가되면 건강보험 보장률을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의료 공급자의 협조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이들과 함께 병원 원가분석 사업을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이사장은 또 현재 20조원에 이르는 건강보험 누적 흑자에 대해 환자들이 병원비 걱정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 이사장은 “2014년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63.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80%에 크게 못 미친다”며 “이 때문에 국민들은 민간보험에 의존하게 됐는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의료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 지원은 내년 이후에도 유지해야 한다고 성 이사장은 강조했다. 성 이사장은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국고 지원은 사회안전망 유지를 위한 국가의 당연한 책무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재정 흑자가 정부 지원 축소의 근거가 될 수 없다”며 “사회보험 방식으로 건강보험 제도를 운영하는 일본은 30.4%, 벨기에는 33.7%, 프랑스는 49.1% 등 우리 정부보다 높은 비율로 건강보험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전체 보험료 예상 수입의 20%를 정부가 국고와 담뱃세에서 나오는 건강증진기금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 지원은 한시적이어서 2017년 12월31일까지만 적용된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