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2번째 콜레라 발생…첫 환자 상태 호전 일주일만에 퇴원

등록 2016-08-25 10:46수정 2016-08-25 23:14

국내 2번째 콜레라 환자 경남 거제에서 발생
뇌경색 앓던 70대 여성이나 완치돼 퇴원
수분 잘 보충해주면 대부분 저절로 호전돼
물이나 음식 충분히 끓이거나 익혀 먹어야
올해 국내에서 2번째 콜레라 환자가 확인됐다. 이 환자는 설사 증상이 주로 나타나 병원을 찾은 뒤 완치돼 퇴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경남 거제시에 사는 70대 여성이 지난 15일 설사 증상이 생겨 이틀 뒤에 근처 병원에 입원했으며, 해당 병원이 지난 24일 거제시보건소에 콜레라 환자로 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 및 함께 식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추가 환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첫 환자에 이어 올해 2번째 콜레라 환자로 확인된 이 여성은 지난 14일 교회에서 11명과 함께 하루 전에 잡은 삼치를 섭취한 뒤 15일부터 설사 증상이 생겼다. 평소 고혈압과 뇌경색을 앓고 있어 거동이 불편했던 이 환자는 이틀 뒤에 근처 병원을 찾아 입원한 뒤 15번 정도 설사를 했으나, 나흘 뒤인 21일부터 설사 증상이 없어져 입원 일주일 만인 24일 퇴원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 함께 식사한 11명과 가족인 남편과 아들은 이날까지 설사 증상이 없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첫 환자와 같은 콜레라 균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다”며 “신속한 콜레라 방역을 위해 콜레라대책반을 편성하고 긴급상황실을 확대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콜레라는 1980년대 이전에 많이 발생하다가 1990년대에 들어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2001년에는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콜레라 환자가 142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2002년 이후로는 국내에서 발생하지 않았고, 동남아시아 등 국외에서 걸려 들어온 사례가 수건씩 있었다.

콜레라는 비브리오 콜레라 균이 분비하는 독소로 설사가 생기며, 날것 또는 덜 익은 해산물,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식품 등을 통해 전파된다. 증상은 갑작스럽게 나타나면서 쌀뜨물 같은 설사를 하며, 구토를 동반하기도 하나 복통이나 발열은 거의 없다. 감염이 됐지만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치료는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주면 대부분 개선되며, 항생제 치료는 중증인 경우에만 권고된다. 하지만 장 운동을 억제하는 지사제 등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콜레라를 예방하려면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은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음식물은 충분히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또 손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예방백신은 면역효과가 불충분해 권장되지는 않는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