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해 치료받을 경우 지난해 평균 657만원 들어
선택진료비 등 비급여에 따라 본인부담은 달라져
선택진료비 등 비급여에 따라 본인부담은 달라져
최근 5년새 유방암 치료에 쓰인 건강보험 진료비는 환자 1인당 평균 420여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암 등 4대 중증질환의 경우 건강보험 진료비의 5%만 내면 되지만, 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등 건강보험 혜택이 없는 비급여 진료비는 별도로 내야 한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1~2015년 유방암에 대한 진료비 지급자료를 보면, 유방암 진료 인원은 2011년 10만4293명에서 2015년 14만1379명으로 35.6% 늘었다. 그 사이 유방암 환자 1인당 유방암을 치료하는 데 들어간 건강보험 진료비는 평균 423만원에서 422만원으로 1만원 가량 줄었다. 하지만 수술 등을 위해 입원 치료를 받은 경우 같은 기간 625만원에서 657만원으로 증가했다. 환자 수 증가 등으로 유방암에 대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같은 기간 4414억원에서 5962억원으로 35.1% 뛰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도 같은 기간 207명에서 280명으로 늘었는데, 나이대별로 보면 50대가 67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587명), 40대(419명) 순이었다. 유방암 환자 1인당 건강보험 진료비는 20대가 72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636만원)와 40대(489만원) 순이었다. 허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교수는 “20~30대 환자들에게서 진료비가 더 드는 이유는 다른 기관으로 전이된 경우가 많고, 다른 나이대보다 항암치료 등을 더 적극적으로 받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술 뒤에 곧바로 유방재건술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유방암은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완전한 예방법은 없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발견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인데, 대표적으로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는 경우가 해당된다. 반면 출산과 수유는 유방암 위험을 줄여준다. 비만은 폐경 뒤 여성의 유방암 위험도를 높이며, 운동은 유방암의 발생률을 감소시킨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