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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무더위 때문에 올해 벌써 3번째 사망자 발생

등록 2016-07-21 15:09수정 2016-07-21 15:27

폭염에 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도심.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폭염에 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도심.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지난해보다 폭염 일찍 시작된 탓
사망자 모두 60대 이상 고령층
오전 11시~오후2시 바깥활동 삼가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올들어 무더위로 인한 세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18일 오전 11시께 광주광역시에서 밭일을 하던 80대 여성 노인(82)이 쓰러져 주변의 신고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지고 말았다. 이로서 지난달 23일 경북 김천, 지난 9일 경북 의성에서의 사망자에 이어 올들어 무더위로 인한 세번째 사망자로 기록됐다. 올해 첫번째 무더위로 인한 사망자가 생긴 시점은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빨랐고, 두번째와 세번째 사망자 역시 지난해 첫 사망자보다 일찍 나왔다. 지난해에는 무더위로 인한 첫 사망자가 7월28일에 생겼다.

질병관리본부는 5월 23일부터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의 신고를 받아 온열질환(무더위로 인해 생기는 병) 감시체계를 운영 중인데, 이를 보면 지난 18일 기준 열사병, 열탈진, 열실신 등 온열질환 환자는 총 379명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6명보다 37%나 늘었다. 올해 온열질환 환자 수는 5월 말 이후 일주일에 30명 미만으로 생기다가 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던 7월 3∼9일 한 주 동안 156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 온열질환 환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209명(55.1%)이 50대 이상이었으며, 사망자 3명은 모두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이 주로 발생하는 시간대인 오전 11시~오후 2시에는 실외 활동을 삼가고 실내 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 바깥과의 온도 차를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어쩔 수 없이 실외 활동을 할 때에는 양산 등을 준비해 햇빛을 피해야 하며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고 물도 충분히 마셔야 한다. 탈수를 부추기는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마시지 말아야 하며, 어두운 색이거나 달라붙는 옷을 피해야 한다. 온열 질환에 걸렸다면 우선 시원한 장소로 옮겨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의식이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면 신속히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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