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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비용 부담 거의 없이 가족 같이 환자 돌봐요”

등록 2016-06-19 10:30수정 2016-06-19 20:30

뮈튀엘이 운영하는 몽수리 병원의 입원 상담 창구 모습. 이 병원에는 주치의의 의뢰를 거쳐 입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누구나 입원할 수 있으며, 2인실까지는 환자 부담이 없지만 1인실은 상급병실료를 내야 한다.
뮈튀엘이 운영하는 몽수리 병원의 입원 상담 창구 모습. 이 병원에는 주치의의 의뢰를 거쳐 입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누구나 입원할 수 있으며, 2인실까지는 환자 부담이 없지만 1인실은 상급병실료를 내야 한다.
프랑스 민간보험 70%가 공제조합 방식
파리에 500병상 병원도 직접 운영해
프랑스 민간보험이 상업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데는 민간보험사의 70%를 공제조합(뮈튀엘)이라는 비영리기관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공공의료보험의 보장비율이 약 80%로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만약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나 사고 등에 대비해 조합원들이 자금을 모아 공제조합을 만들었고 여기에서 민간의료보험을 운영한다. 이 때문에 민간보험도 시장 원리대로 운영되지는 않는다. 즉 이익을 보기 위해 보험료 대비 보험금을 많이 줘야 하는 노약자나 환자라 해도 가입을 제한하지 않는다.

이런 공제조합이 모인 공제조합연맹의 빅토르 룰레트 대외협력담당은 “프랑스에도 다른 나라에 있는 많은 민간보험사가 거의 100개가 있다. 하지만 보험 가입자의 혜택이 우리가 가장 크고, 가입자도 많아 우리의 보험 정책을 다른 보험사도 거의 다 따라온다”고 말했다.

공제조합연맹은 가입자를 위해 파리에 500병상 규모의 몽수리 병원도 설립했다. 지난달 24일 파리의 이 병원을 찾았을 때 행정관리 책임자인 자크 보니크는 “공제조합에 가입한 환자라면 1인실만 쓰지 않는다면 거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 이 병원에 입원하려면 주치의의 의뢰서가 필요하고, 입원이 필요한지에 대한 상담 절차를 거쳐야 한다. 병원 역시 비영리로 운영된다. 보니크는 “병원 운영이 공제조합을 통해 이뤄지고, 이 공제조합은 환자들이 낸 보험료로 운영되다 보니 한 가족처럼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공제조합 가입자가 아니라도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다.

파리/글·사진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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