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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망막중심동맥폐쇄 생긴 뒤 일주일 안에 뇌경색 위험 70배”

등록 2016-05-03 20:14수정 2016-05-04 10:15

이주의 건강 화제
망막중심동맥폐쇄가 나타나면 일주일 안에 뇌경색 발생 위험이 최대 70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달 안에 나타날 위험도 20배 이상 높아졌다. 망막중심동맥폐쇄는 망막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나타나는 질환으로, 혈관이 막힌 지 2시간이 넘으면 시력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 조직이 죽어서 사망하거나 의식을 잃은 뒤 깨어나도 신체마비 등이 나타나는 뇌졸중의 한 종류다.

박상준·우세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이용해 망막중심동맥폐쇄 환자 1585명을 대상으로 망막중심동맥폐쇄 발생 뒤 뇌졸중이나 급성심근경색 등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지와 언제 발병하는지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망막중심동맥폐쇄가 나타난 뒤 뇌졸중 등이 한달 안에 나타날 위험은 망막중심동맥폐쇄 발생일 기준 6개월 전보다 약 22배 높았다. 또 망막중심동맥폐쇄 발생 뒤 일주일 동안은 뇌졸중 발생 위험이 6개월 전보다 약 70배나 높았다. 하지만 망막중심동맥폐쇄가 나타났다고 해도 또 다른 뇌졸중인 뇌출혈이나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는 급성심근경색의 발생 위험은 시기적인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망막중심동맥폐쇄 발생 뒤 첫 한 달 이내, 특히 일주일 이내에 뇌경색 발생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 질환이 생기면 빠른 시간 안에 뇌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뇌혈관질환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 치료와 예방적 관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 연구팀은 “망막혈관이 막히는 질환은 위험인자가 고혈압, 당뇨, 흡연 등으로 뇌혈관 및 심장질환과 같기 때문에 평소 혈압 측정 및 정기적인 혈액 검사 등으로 당뇨 및 고지혈증을 발견하고 이를 관리함으로써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안과 분야의 국제적인 논문집인 <미국안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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