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을 앓는 환자가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있다.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환절기에는 건선이 악화되기 쉬운데, 피부 보습제 사용과 함께 적절한 치료로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 고려대의대 구로병원 제공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환절기에는 건조한 날씨 때문에 피부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다. 특히 평소 건선과 같은 피부질환을 앓고 있었다면 증상이 더 심해지기 쉽다. 건선은 보통 성인 100명 가운데 1~3명이 앓는 질환인데, 대한건선학회의 조사 결과를 보면 환자 10명 가운데 4명가량은 발병한 뒤 6개월이 지나도록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전문의들은 일상에서 보습제를 잘 활용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으며, 최근에는 생물학적 치료제 등이 나와 치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건선 악화되면 관절염, 당뇨 등도 증가
최근에는 생물학적 치료제 효과 좋아져
가려움증엔 보습제 차갑게 해 발라야 악화되면 척추나 관절의 염증으로 번져 건선은 처음에는 피부에 좁쌀 크기만하게 발진이 생기다가, 점차 붉은색으로 바뀌고, 나중에는 발진 위에 피부 각질이 새하얗게 덮인다. 이후 진행되면 발진이 생긴 피부가 점차 두꺼워지고, 발진들이 합쳐지면서 병변이 커진다. 이 병변의 모양은 개인에 따라 다르며, 같은 사람에게서도 시기나 병의 경과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 가려움증은 그리 심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건선은 단순한 피부질환은 아닌 면역질환으로 분류되는데, 이 질환이 악화되면 피부 병변뿐만 아니라 손가락과 발가락이 뻣뻣해지고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 건선성 관절염이나 척추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한 중등도 이상의 건선이거나 건선을 오래 앓을수록 관절염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관절염 외에도 심장·혈관질환이나 비만, 당뇨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생물학적 치료제 등 치료법은 다양 건선은 한번 치료됐다고 해도 재발이 잘 되는 특징이 있다. 건선의 치료는 해당 병변의 피부에만 진행하는 국소 치료가 있고 빛을 이용한 치료나 전신 치료가 있다. 치료법은 건선의 심한 정도, 병변의 형태, 발생 부위, 환자의 나이 등에 따라 결정한다. 보통 가벼운 건선의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연고 등 바르는 약을 쓰고, 증상이 심해져 중등도 이상이 되면 자외선 광선을 쬐는 광선 치료나 면역 억제제 등을 먹는 전신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치료제가 쓰이기도 하는데, 이 치료제는 보통 중등도 이상 건선을 앓는 환자에게 처방된다. 특히 기존 치료법으로 호전이 어렵다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에 사용한다. 송해준 고려대의대 구로병원 피부과 교수는 “최근에는 건선의 발병 과정에 중심 구실을 하는 인터루킨-17A, 인터루킨-12/23, 종양괴사인자(TNF)-α 등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다양한 생물학적 치료제가 개발돼 건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루킨-17A 억제제의 경우 임상시험에서 16주 동안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79%에서 치료 전보다 병변이 90% 이상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피부 습기 보전은 치료만큼이나 중요해 건선의 치료와 꼭 같이 해야 할 일은 환절기의 기본적인 피부 관리인 ‘보습’이다. 보습제를 통한 피부 관리는 피부 자극과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이 되며, 각질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보습제를 하루 2~4번 정도는 발라야 하며, 건선이 생긴 피부뿐만 아니라 병변이 없는 곳에도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려운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보습제를 차갑게 해 사용하면 가려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건선 병변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곳 가운데 하나인 두피에도 역시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이밖에도 피부 자극이나 피부 손상을 받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는데, 여성의 경우 속옷이나 장신구로 인한 피부 압박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목욕을 너무 자주 하는 것 역시 이롭지 않으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육체적인 과로 역시 건선을 악화시키는 요소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 송해준 고려대의대 구로병원 피부과 교수 김광중 한림대의대 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최근에는 생물학적 치료제 효과 좋아져
가려움증엔 보습제 차갑게 해 발라야 악화되면 척추나 관절의 염증으로 번져 건선은 처음에는 피부에 좁쌀 크기만하게 발진이 생기다가, 점차 붉은색으로 바뀌고, 나중에는 발진 위에 피부 각질이 새하얗게 덮인다. 이후 진행되면 발진이 생긴 피부가 점차 두꺼워지고, 발진들이 합쳐지면서 병변이 커진다. 이 병변의 모양은 개인에 따라 다르며, 같은 사람에게서도 시기나 병의 경과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 가려움증은 그리 심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건선은 단순한 피부질환은 아닌 면역질환으로 분류되는데, 이 질환이 악화되면 피부 병변뿐만 아니라 손가락과 발가락이 뻣뻣해지고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 건선성 관절염이나 척추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한 중등도 이상의 건선이거나 건선을 오래 앓을수록 관절염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관절염 외에도 심장·혈관질환이나 비만, 당뇨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생물학적 치료제 등 치료법은 다양 건선은 한번 치료됐다고 해도 재발이 잘 되는 특징이 있다. 건선의 치료는 해당 병변의 피부에만 진행하는 국소 치료가 있고 빛을 이용한 치료나 전신 치료가 있다. 치료법은 건선의 심한 정도, 병변의 형태, 발생 부위, 환자의 나이 등에 따라 결정한다. 보통 가벼운 건선의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연고 등 바르는 약을 쓰고, 증상이 심해져 중등도 이상이 되면 자외선 광선을 쬐는 광선 치료나 면역 억제제 등을 먹는 전신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치료제가 쓰이기도 하는데, 이 치료제는 보통 중등도 이상 건선을 앓는 환자에게 처방된다. 특히 기존 치료법으로 호전이 어렵다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에 사용한다. 송해준 고려대의대 구로병원 피부과 교수는 “최근에는 건선의 발병 과정에 중심 구실을 하는 인터루킨-17A, 인터루킨-12/23, 종양괴사인자(TNF)-α 등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다양한 생물학적 치료제가 개발돼 건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루킨-17A 억제제의 경우 임상시험에서 16주 동안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79%에서 치료 전보다 병변이 90% 이상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피부 습기 보전은 치료만큼이나 중요해 건선의 치료와 꼭 같이 해야 할 일은 환절기의 기본적인 피부 관리인 ‘보습’이다. 보습제를 통한 피부 관리는 피부 자극과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이 되며, 각질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보습제를 하루 2~4번 정도는 발라야 하며, 건선이 생긴 피부뿐만 아니라 병변이 없는 곳에도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려운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보습제를 차갑게 해 사용하면 가려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건선 병변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곳 가운데 하나인 두피에도 역시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이밖에도 피부 자극이나 피부 손상을 받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는데, 여성의 경우 속옷이나 장신구로 인한 피부 압박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목욕을 너무 자주 하는 것 역시 이롭지 않으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육체적인 과로 역시 건선을 악화시키는 요소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 송해준 고려대의대 구로병원 피부과 교수 김광중 한림대의대 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