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건강, 세가지만 챙기자 ③다이어트
한겨레 자료사진
30~50대 남성 5명 가운데 2명은 비만
사과·우유 한개라도 간단한 아침을
당은 열량 못지않은 비만의 원인
과일주스·유색 우유 대신 물 마셔야 체질량지수 25 이상이면 다이어트 필요 대한비만학회가 내놓은 비만 기준은 체질량지수 25 이상이다.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 체질량지수인데, 18.5~23 미만이면 정상 범위로 본다. 23~24.9면 과체중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170㎝에 75㎏이면 체질량지수가 25.9(75/1.7×1.7)로 나와 비만에 해당한다. 비만으로 판정받아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대부분 섭취한 열량에 집착해, 무조건 저녁 굶기, 간식 모조리 끊기 등 금방 실패하기 어려운 방법을 정하는 경우가 많다. 당장 ‘저녁 6시 이후에 절대 먹지 않기’를 결심했다 치자. 하지만 밤 10시면 어김없이 나오는 라면과 치킨, 맥주 광고에 무너지는 건 시간문제가 된다. 개인마다 생활환경과 식사습관이 달라 모든 사람에게 같은 방법을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식사 횟수, 식사 시간, 간식의 종류, 한번에 먹는 식사량과 간식량 등 따져볼 것이 많다. 우선 두가지 실천 방법을 제안한다. 간단해도 좋다, 아침을 먹자 평생 습관이 돼 아침식사를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괜찮을 수 있다. 하지만 점심시간이 되기 전에 공복감 때문에 과자나 초콜릿, 믹스커피, 유색 우유 등을 먹고, 점심때도 폭식을 하게 되는 경우는 다르다. 아침식사를 건너뛰고 점심식사를 하게 되면 우리 몸은 그 전날 저녁부터 무려 16시간가량을 굶게 된다. 이처럼 긴 시간 굶게 되면 우리 몸은 지방 축적을 위한 상태로 바뀐다. 아침을 건너뛴 뒤 점심식사를 하면서 흡수된 에너지는 활동하는 데 쓰기보다 몸속 지방과 핏속 중성지방을 늘리는 데 쓰인다. 결국 비만과 고지혈증 등을 일으킨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요즘, 아침을 챙겨 먹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꼭 밥, 국, 반찬으로 된 식단을 고수할 필요는 없다. 적절한 영양소에 주안점을 두면 된다. 우선 쉽게 먹을 수 있는 과일과 견과류, 유제품을 권장한다. 바나나 2개에, 아몬드 한 줌, 떠먹는 요구르트 정도면 충분하다. 또 사과 1개, 저지방 흰우유 1개, 호두 한 줌도 좋다. 밤늦게 귀가하더라도 웬만한 편의점에서 다 구매할 수 있다.
한 대학에서 지난해 6월 학생들이 아침식사를 할 수 있도록 1천원짜리 식단을 내놨다. 체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아침을 챙겨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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