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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 증가…손씻기·기침 예절 지켜야

등록 2015-11-03 20:21수정 2015-11-04 10:25

이주의 건강 화제
최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보건당국이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초기 증상은 발열, 기침, 기관지염, 두통, 오한 등으로 감기와 비슷하지만 일부는 중증으로 진행돼 합병증으로 폐렴이나 뇌수막염이 나타날 수 있다. 아동이나 청년층이 주로 걸린다.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종합병원 100곳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 수는 지난달 11~17일주 기준 335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질환은 지난 7월말에만 해도 입원 환자가 주당 100명 수준이었지만 8월초부터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9월20~26일주에 366명이 입원해 정점을 찍었다가 9월말은 285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8월초부터 10월 중순까지 입원 환자 수는 평균 주별 2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환자 수인 135명에 견줘 2배가 넘는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늦여름부터 시작해 가을·겨울철에 많이 생기며, 보통 3~4년 주기로 유행한다. 이 균에 접촉한 뒤 1~4주가 지나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잠복기는 다양한 편이다. 나이대로는 5~9살 아동 및 청년층이 잘 걸린다. 일반적인 감기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의 경우 중증으로 진행돼 폐렴이 나타날 수 있다. 현재 개발된 백신은 없으나, 다행히 테트라사이클린 등 항생제 치료가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난 뒤 2~3주가 지나면 회복되지만 드물게는 중증합병증으로 진행돼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학교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므로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와 기침 에티켓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손 씻기는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돌아오면 곧바로 하도록 해야 한다. 기침은 휴지나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고 해야 하며, 손으로 막았다면 곧바로 손을 씻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영유아들의 경우, 식기·수건·장난감 등 개인용품을 따로 사용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는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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