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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전문] 박 대통령 “삼성서울병원 완전히 통제하고 있죠”

등록 2015-06-17 18:48수정 2015-06-18 01:09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국립보건연구원을 방문해 이주실 국립보건연구원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뒤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보인다. 청주/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국립보건연구원을 방문해 이주실 국립보건연구원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뒤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보인다. 청주/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후 세종시에 있는 보건복지부의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즉각대응 태스크포스(TF) 등을 찾아 철저한 상황 관리를 지시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메르스 ‘2차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을 강하게 압박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박 대통령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등이 나눈 대화의 전문이다.

■ 오후 1시58분 :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방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 현재 치료 중에 있는 123명의 환자가 계십니다. 대부분은 경증이지만 기저질환 가진 분이 17분이 되셔서…, 그리고 유형별로 보면 병원에 입원했다가 감염되신 분들이 절반이시고요, 나머지 가족이나 방문객, 의료진 순서로 나타납니다. 병원별로 보시면 최근 들어서 특정 병원, 삼성서울병원에서 전체 환자의 절반 정도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잠복기들이 대충 끝나가지고…, 나오고는 있지만 아직도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병원들에 대해서는 여기에서 더이상 추가적인 감염을 막기 위해서 환자들하고 밀접 접촉한 분들에 대해서 자가 격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가 격리자는 5,402명으로 각 지자체 별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행안부와 안전처가 협조해 주셔서 각 가구별로 1 대 1 공무원이 매칭되도록 관리감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밖에도 일단 노출 심했던 병원들이 있습니다. 그런 병원은 개별 자가 격리가 아니라 병원, 병동 자체를 폐쇄 차단해서 관리하는 코호트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코호트 관리를 하는 병원이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해서 총 13개를 관리하고 있고 각각 병원에 대해서는 즉각대응팀에서 1 대 1 매칭되어서 관리를 집중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편 노출자 치료에 대해서는 메르스 치료병원하고 노출자 진료병원을 각 시도 별로 한 개씩 지정했습니다. 전담치료병원으로서 역할을 하게 되겠고, 현재 메르스 대응에 대한 격리병상, 특히 음압병상의 현황을 보면 전체 327개를 확충했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베드가 159개이고 168개 정도의 여유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메르스 직접 치료병원뿐 아니라 국민들께서 요즘 병원에 다니시는 것을 불안해 하십니다. 이런 것을 해소하기 위해 일반 환자와 호흡기 질환 환자를 완전히 분리해서 선별 진료할 수 있도록 겹치지 않도록 교차 감염되지 않도록 국민안심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161개 병원이 안심병원으로 지정됐고 앞으로도 확대할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서 국민들의 우려 현상을 좀 막고자 합니다. 아시겠습니다만 삼성병원 때문에 상당히 많은 염려를 국민이 하고 계십니다. 이런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면 아마 잠복기가 전체적으로 6월 말까지는 끝나게 될 것 같고요, 저희도 6월 말까지 메르스 사태를 종료시키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지금 현재 보건당국에서 삼성병원에 들어가서 완전히 통제를 하고 있는 상황이죠.

문 장관 : 네, 자료를 냅니다만, 들어가서 전체 의료진, 환자들, 의심 증상자 들에 대해 검체 검사하려고 합니다. 과거 접촉하신 분들을 다 찾아내서 추가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 : 전체 환자의 절반이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왔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거기 환경이라든가 아직 오염상태가 확실하게 제거됐느냐 하는 그런 것도…, 모든 누구라도 노출이 됐다 그러면 투명하게 공개가 되고 확실하게 아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확실하게 돼가고 있는 거죠?

문 장관 : 오늘 아침에 즉각 대응팀에서 관찰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추가 방역소독이 필요하다고 해서 당장 들어가서 대책을 시행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박 대통령 : 일정한 기간 동안 6월 2일부터 10일 삼성병원에 잠깐이라도 들렸던 사람인 경우에는 전부 신고해 달라, 이렇게 방송을 통해서든 전부 알려가지고 조금이라도 거기 드나들었다 하면 전부 알려서 그런 분들은 다시 한 번 진단을 할 필요가 있다는…,

문 장관 : 예 맞습니다. 그래서 방송이 오늘부터 나가기로 돼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계속 지속적으로 알려서 신고를 받아서 추가조치 하겠습니다.

박 대통령 : 삼성병원 외 또 확진 환자가 어떤 병원에 생겼다 그러면 신속하게 강한 행정력을 가진 공무원과 즉각대응팀의 전문가와 그 병원의 병원장하고 3자가 앉아서 신속하게 지금 상황이 어떠하다. 그러면 뭐 2층 전체를 폐쇄해야 한다든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든가, 그런 것을 거기에서 신속하게 진단을 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되고 있나요?

문 장관 : 네. 지시하셔서 환자가 발생하면 즉각대응팀이 그 병원으로 나가서 병원장하고 저희 팀하고 같이해서…,

박 대통령 : 전문가와, 또 행정 권한 가진 사람하고 같이 해서 상황을 빨리 파악해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가를 정하고, 그 다음에 여러 지원이 필요하면 기재부든지 어디든지 필요한 부처에 지원을…,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역학조사를 하는데 이 원을 크게 쳐야 되지 않나. 국제적인 기준이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한국적인 특수한 사정이 있기 때문에 우리한테 새로운 감염병이 외국에서 유입된 병인 경우에는 가능한 한 보수적으로 봉쇄를 해야 되지 않나요.

문 장관 : 말씀하신 대로 해서 최대한 방문객이라든가 가족, 간병인까지 최대한 넓게 잡아가지고 모니터링 하겠습니다.

박 대통령 : 그리고 이송자, 접촉자…,( 안 들림 ) 하지 않도록….

문 장관 : 그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박 대통령 : 역학조사 하는 경우나 굉장히 그 인원이 부족할 거 같습니다. 어떻게 지금, 하고 있나요?

문 장관 : 처음에는 30명 정도 역학조사관들이 활동했습니다. 며칠 전에 80명 정도 추가 확보했습니다. 역학조사 하는데 부족함 없도록 하고요, 진료하는데 있어서 추가 의료 인력이 필요합니다. 간호사라든가 저희가 계속 추가로 확보해서 지원해 주고 있고 특히 군 의료 인력도 활용해서 지원받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 : 감염 전문가들이라든가 역학조사관이라든가 많이 양성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모자르면 관련 전문가가 훈련을 받아서…. 24시간 비상근무 하시느라고 매일매일 어렵고, 굉장히 긴장이 되고. 여기에서 방역조치를 잘 잡아줘야 현장 공무원이라든가 지자체라든가 또 역학조사관, 의료인 전부가 혼란 없이 체계적으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힘드시겠지만…, 빨리 종식되도록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 오후 2시9분 :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옆 즉각대응팀으로 이동

박 대통령 : 즉각대응팀이 아주 신속하게 상황을 진단해 주셔서, 아주 큰 역할을 해 주시는데 감사를 드립니다.

김우주 대응팀장 : 오늘 같은 경우에도 삼성 쪽에 파견을 가셔서 (사무실에) 저밖에 없습니다. 지역별로 매칭 시켜서 아예 발생병원을 1:1로 전문가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 : 조금 전에도 그 이야기를 나누고 왔는데, 확진환자가 발생한 병원은 전문가와 행정 권한을 가진 사람과 원장이 다같이 신속하게 모여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 상황판단하고, 필요한 지원은 부처에서 전부하고. 역학조사를 큰 원을 그려가면서 하자, 국제적인 매뉴얼이 이렇다 하더라도 한국의 특수한 상황, 처음 겪는 것이라서 가능한 한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게 최고일 것 같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사실은 해외 감염병이 언제라도 유입이 될 수가 있거든요. 상황이 종식된다 하더라도 즉각대응팀은 앞으로도 상설화하고, 또 감염 대응하는데 어떤 핵심기구로 만들도록 할 거니까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송재훈 서울삼성병원장에게 메르스 사태에 책임있게 대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송재훈 서울삼성병원장에게 메르스 사태에 책임있게 대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 오후 3시시45분 : 박 대통령, 국립보건연구원장실에서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접견

박 대통령 : 갑자기 오시느라고… 연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지금 이제 메르스 확산이 꺾이려면 전체 환자의 반이 나오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이 어떻게 안정이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에도 많이 협조를 해 오셨지만 삼성서울병원의 모든 감염과 관련된 내용들이 아주 투명하게 전부 공개가 되고, 그래서 의료진 중에서 모르는 사이에 뭔가 접촉이 있었다든지 그런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전부 좀 알려져서, 모를 때 더 불안하거든요. 그래야 더 확실하게 대처를 하니까, 그런 거는 전부 좀 투명하게 공개가 됐으면 하고, 또 환자가 많다 보니까 아무래도 환경이 오염된 부분이 남아 있을 수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더 확실하게 방역이 되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거기에 위험한 그 기간 동안에 잠시라도 드나들었던 환자나 또는 방문객이나 이런 동선을, 그 명단을 확실하게 확보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 방송으로도 전부 신고하시라 알리고 있는데, 신고를 다 받아 가지고, 그건 본인을 위해서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주위는 물론이고. 그렇기 때문에 신고를 다 받아 가지고 다시 한 번 전부 확실하게 진단을 함으로써 삼성서울병원에서의 문제가 확실하게 여기서 차단이 되면 종식으로 가는 데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적극적으로 좀 더 협조를 해서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송재훈 원장 : 메르스 사태 때문에 대통령님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렸습니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가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조해서, 최대한 노력을 다 해서 하루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 대통령에게 고개 숙여 인사)

박 대통령 : 하여튼 투명하게 공개해서 빨리 알리면, 모르면 대책이 안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빨리 잘 알리고, 전부 이렇게 해 가지고 종식으로 들어가도록 책임지고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송 원장 :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우주 팀장 : 즉각대응팀과 협력해서, 적극 협력을 해서 종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박 대통령 :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확실하게 이것을 끝내자, 삼성병원이 잘 되면 많은 문제가 해결이 되니까….(일어서서 나가려다 송 병원장에게 다가가서 따로 대화) 보수적으로 이렇게 하실 필요가 있다, 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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