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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중국 간 한국인 메르스 환자, 상태 악화

등록 2015-06-01 20:17수정 2015-06-01 21:00

신화통신 “고열과 호흡 곤란 증세”
한국 대사관 “중국 여론 동향 주시”
중국 광둥성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한국인 남성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확진 환자의 상태가 다시 다소 악화했다고 1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은 “광둥성 후이저우시의 병원에 입원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이 남성의 상태가 31일 나빠졌다. 고열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의식이 있으며 심장 박동이나 혈압 등은 정상인 상태다. 지난달 26일 홍콩을 거쳐 광둥성에 들어온 이 남성은 한때 고열과 폐렴 증상을 보였으나, 30일에는 상태가 호전됐다.

중국 보건위생당국은 이 남성과 중국에서 접촉한 사람이 77명이지만 이 가운데 그와 함께 버스를 탔던 11명을 비롯해 13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광둥성 위생당국은 “이 남성과 접촉한 사람들을 다른 병실보다 기압차가 낮은 병실에 격리해 병원균 이동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주중 한국 대사관 쪽은 현재 중국의 여론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 대사관 관계자는 “중국 매체의 보도나 누리꾼들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언론들은 비교적 사실 위주로 보도하고 있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난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만일 중국인 감염자가 한명이라도 생긴다면 상당히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베이징에 살고 있는 한 중국인은 “(한국인) 남성이 몸에 이상 증상이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중국에 왔다. 정말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 탓에 700여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한 중국인은 “밖에 나가기가 겁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신경보>는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한국인 남성이 부도덕하다는 여론이 번지고 있다”며 “베이징 징룬변호사사무소의 한샤오 변호사는 ‘자신이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중국에 입국해 병을 퍼뜨리고 인명과 재산 손실을 초래할 경우 민사상의 법률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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