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메르스 감염 병원’ 공개? 전문가들도 의견 갈려

등록 2015-05-31 19:48수정 2015-06-01 17:53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15명으로 늘어난 31일 오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정부 차원의 대책을 발표하기 위해 단상에 서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15명으로 늘어난 31일 오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정부 차원의 대책을 발표하기 위해 단상에 서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지역사회 안 퍼져…공개이유 없어”
“접촉 가능성 자진신고하게 공개”
정부 “불필요한 오해” 공개않기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 대부분이 특정 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당 병원 이름을 공개하라는 여론이 거세다.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특정 병원의 중환자실이 폐쇄됐다는 등의 뜬소문이 재생산되고 있다. 정부는 유언비어를 적극 단속하겠다면서도 해당 의료진과 의료기관 이용자들이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병원 이름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3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관련 브리핑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첫번째 환자가 입원해 메르스가 확산된 병원을 휴원 조처한 상황에서 해당 병원 이름을 공개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권준욱 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특정 시기(첫번째 환자의 최대 전파시기인 5월15~17일)를 전후해 그 병원에 있었던 분들은 다 조사하고 있는데 병원을 공개할 경우 다른 시기에 해당 의료기관을 이용했거나 의료기관에 종사했던 분들이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 기획총괄반장은 “다른 나라도 국가 격리병상을 제외하곤 구체적으로 병원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30일 복지부는 “당분간 ○○병원 가지 마세요. ○○병원 ICU(중환자실) 폐쇄되었다고 하니, 혹여나 병원 근처엔 안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는 등의 떠도는 글에 대해 “전혀 사실과 관계가 없다.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유언비어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 바로 처벌하는 등의 엄정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병원 공개 여부를 두고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린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감염내과)는 “지역사회 일반에서 메르스 발병이 없기 때문에 공개할 이유는 별로 없다고 본다”며 “특정 병원을 다녀간 사람 중심으로 발병하는 상황이니 해당 병원 중심으로 방역 등을 철저히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의료진은 메르스 환자가 집중적으로 생긴 병원들을 알고 있어야 이 병원을 거쳐 온 환자를 진료하게 되면 감염 예방에 철저한 노력을 기울이게 되고 보건당국에 신고할 수도 있다. 일선 의료진들에게는 병원명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수지 오승훈 기자 suj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속보] 헌재, 최상목 상대 ‘마은혁 불임명’ 헌법소원 선고 연기 1.

[속보] 헌재, 최상목 상대 ‘마은혁 불임명’ 헌법소원 선고 연기

[단독] 윤석열 쪽, 홍장원 통화기록 조회 요청…정치인 체포 증언 책잡기 2.

[단독] 윤석열 쪽, 홍장원 통화기록 조회 요청…정치인 체포 증언 책잡기

헌법 전문가들 “최상목, 헌재 결정 땐 마은혁 즉시 임명해야” 3.

헌법 전문가들 “최상목, 헌재 결정 땐 마은혁 즉시 임명해야”

경찰,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내사 착수 4.

경찰,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내사 착수

경찰, 김성훈·이광우 업무·개인 휴대전화 모두 확보 5.

경찰, 김성훈·이광우 업무·개인 휴대전화 모두 확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