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출국한 한국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29일 오후 메르스 감염 환자들이 치료받고 있는 병원의 응급의료센터 입구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10일만에 환자 10명으로 늘어
지난 26일 출국해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국내에서도 2명의 메르스 환자가 추가로 발생해 지난 20일 첫 환자 확진 열흘 만에 환자 수가 10명으로 늘었다. ▶관련기사 6면
보건복지부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보건당국이 광둥성 후이저우시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한국인 남성(44)에 대한 메르스 감염 검사를 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첫 환자(68)와 함께 병실을 쓴 세번째 환자(76)의 아들로 지난 16일 아버지를 병문안하면서 첫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소홀해 이 남성의 첫 환자 접촉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는 바람에, 그는 8일 동안 일상생활을 하다 26일 홍콩을 거쳐 중국에 입국했다. 이 환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감염을 전파시켰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어서 보건당국의 관리를 벗어난 감염(3차 감염)의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복지부는 또 이날 첫 환자를 돌봤던 간호사(30)와 첫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남성(56)이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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