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관련 사람 주로 감염
일반인은 손 잘 씻고
중동여행때 낙타 접촉 말기를”
일반인은 손 잘 씻고
중동여행때 낙타 접촉 말기를”
치사율이 높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전염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커지자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2일 “일반인이 이 병에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기에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의협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치사율이 높기는 하지만 환자와 접촉 강도가 강하면서 중동지역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만 감염됐다. 일반인은 철저한 손씻기 등 감기 예방 수칙만 지켜도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의협은 중동호흡기증후군이 의심되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중동 지역을 여행한 적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라고 회원들에게 알렸다.
2000년대 초반 중국에서 유행했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전파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확산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이재갑 한림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중동호흡기증후군의 원인은 사스와 비슷한 코로나 바이러스다. 하지만 사스는 침방울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전파돼 짧은 시간 안에 여러 국가로 확산된 반면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확산 속도가 빠르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지금까지 이 증후군 환자의 98%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에서 발생했다. 이 교수는 “중동지역을 여행하면 낙타와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자는 중동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은 낙타를 접촉한 사람이 낙타에 사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처음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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