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성능 승인을 받은 황사마스크가 3개에 1개꼴로 ‘불량’이고, 어린이용 황사마스크는 4개에 1개꼴로 ‘불량’으로 조사됐다.
11일 윤충식 서울대 보건대학원 산업환경보건연구실 교수팀의 ‘황사마스크, 방역마스크, 의료마스크, 보건마스크, 손수건의 필터 효율, 압력강하와 안면부 누설률’이라는 논문을 보면, 2012년 6~12월 시중에 판매되는 황사마스크 9종의 미세먼지 등의 투과율을 조사해보니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기준(투과율 20% 미만)을 만족한 제품이 6종(67%)이었다. 어린이용 황사마스크는 4종 가운데 1종, 병원 수술용 및 치과병원 마스크는 7종 가운데 6종이 기준 미달이었다.
반면 인플루엔자 마스크 5종과 방역마스크 4종 등 9종은 모두 식약처의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실이 식약처에서 받은 ‘황사마스크 집중점검 자료’를 분석해보니, 정부의 성능 승인을 받지 않은 불법 황사마스크 적발 건수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3건에서 2013년 66건으로 폭증했고, 올해 들어 1월에만 44건이 적발됐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오승훈 기자 himtrain@hani.co.kr,
사진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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