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보다 폐·식도 질환 많고
암 진단받을 확률도 35% 높아
암 진단받을 확률도 35% 높아
수면제 복용으로 조기 사망할 확률이 4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잭슨홀 예방의학센터와 스크립스 클리닉 가족 수면 센터의 연구팀은 27일 영국 의학 주간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 실은 연구 논문에서, 미국에서만 연간 32만~50만건 이상의 조기 사망이 수면제와 관련이 있다며 수면제 처방과 복용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2010년 기준으로 미국에서만 성인의 10% 이상이 불면증 치료약으로 테마제팜, 졸피뎀 같은 수면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 같은해 영국에서도 의사의 수면제 처방이 880만 건이 넘을만큼 수면제는 일상화돼 있다.
연구팀은 미국인 중 최근 2년 반 동안 수면제 처방을 받은 집단 1만531명과, 그렇지 않은 사람중 표본집단과 나이·건강상태·배경 등이 비슷한 2만3674명의 사망률을 비교·분석했다. 조사 대상자들의 평균 나이는 54살이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연간 182정 이상의 수면제 복용자는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사망률이 5배나 높았다. 연간 18~182정은 4배, 연간 18정 이하의 소량 복용자조차도 3.5배나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수면제 복용자들은 암 진단을 받을 확률도 수면제 미복용 집단보다 35%나 높았으며, 식도·소화기관·폐·전립선 질환 진단을 받은 확률도 흡연자들보다도 높았다.
의료계는 시차 부적응이나 불규칙한 야근 등 일시적 불면증의 경우 수면제의 유용성을 인정한다. 그러나 미시간 의대의 리 그린 교수(가정의학)는 “진정제가 수면중 무호흡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수면제를 일시 복용하는 건 괜찮지만 위험이 없는 의약품은 없다”고 강조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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