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위 권고안 수락할지 주목
병원쪽은 받아들일 가능성 커
병원쪽은 받아들일 가능성 커
비정규직 정규직화 시한 단축 등을 요구하며 열흘 넘게 파업을 벌여 온 연세의료원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사후 조정 권고를 받아들여 파업을 풀지 주목된다.
연세의료원 노조는 23일 “중앙노동위원회가 3% 임금 인상안과 함께 임금의 1.7%를 비정규직 처우개선 비용으로 사용하는 등의 권고안을 제시함에 따라 밤늦게까지 비상대책위에서 수락 여부를 논의했다”며 “권고안을 받아들여 파업을 중단할지 24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병원 쪽도 24일 의료원 경영진 회의에서 권고안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데, 홍보실 쪽은 “권고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세의료원 노조는 임금 인상과 함께 △1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다인병실 확대로 병원 공공성 강화 △간호등급 1등급 상향 조정 등 3대 선결 조건을 제시하며, 지난 10일 파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번 권고안은 애초 병원 쪽이 내세웠던 대로 임금과 복지 조건의 개선 등을 주로 담았을 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시한 단축 등 선결 조건은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다. 한국노총에 가입된 연세의료원 노조는 임금협상, 단체협약 개정이 결렬되자 파업에 들어갔고, 신촌·영동·용인 세브란스 병원, 광주 정신건강병원 등 의료원 산하 네 병원이 응급실 등 필수업무만 유지하면서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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