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 정종문 교수 등
황사나 꽃가루 등에 의해 유발되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억제하는 물질이 개발됐다.
수원대 생명과학과 정종문 교수와 바이오벤처기업 벤스랩(대표 이승숙)은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알레르기성 비염을 억제하는 기능 물질인 ‘알비엔’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알비엔은 녹차와 구아바잎, 장미꽃잎 등에서 추출한 물질(벤두-381)이다. 정 교수는 “알레르기성 질환에 흔히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는 단기간 증상을 완화해주는 약물이지만, 알비엔은 진드기와 곰팡이, 꽃가루에 반응해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하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면역세포인 비만세포를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수원대 기능성생명소재연구소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33명을 대상으로 4주간 알비엔의 간이 임상시험을 한 결과, 67%인 22명이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 등 알레르기성 비염에 확실한 개선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벤스랩은 알비엔이 천연물질인 만큼 우선 건강보조식품 형태로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치료제로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한림대 성심병원에서 정식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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