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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발작성 기침’ 백일해 환자 전년보다 3.3배…추가접종 중요

등록 2023-11-09 11:03수정 2023-11-09 19:17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어린이를 중심으로 발작성 기침을 일으키는 백일해 환자가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4일 기준 올해 백일해 환자가 모두 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명보다 3.3배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385명)과 2020년(117명)에 견줘 환자 발생이 적지만, 2021년(15명) 이후 해마다 증가 추세다. 올해 환자의 69.9%(58명)는 6살 이하(31명)와 7∼12살(27명) 환자다.

백일해는 발작성 기침이 특징인 제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이다.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튀어나온 침방울로 전파돼 전염성이 강하다. 감염되면 잠복기(평균 7∼10일)를 거쳐 발작성 기침을 하고, 기침 후 구토와 무호흡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제때 치료를 받으면 6∼8주에 거쳐 회복되지만, 1살 미만 영아는 합병증에 걸릴 우려가 있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백일해는 백신(DTaP)이 있으며, 12살 이하는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생후 2, 4, 6개월에 기본접종을 세 차례 하고, 생후 15∼18개월, 4∼6살, 11∼12살 시기에 세 차례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 이런 까닭에 연령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예방 접종률이 떨어지는 편이다. 1살(97.3%)·2살(95.1%)·3살(95.8%) 등에선 예방 접종률이 95%가 넘지만 6살은 94.1% 12살은 85.8%에 그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영유아기에 맞은 백일해 백신 효과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할 수 있어 추가접종이 매우 중요하다”며 4~6살, 11~12살에 맞아야 하는 추가접종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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