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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전자담배 판매량 5년 새 6.8배 뛰어…“덜 해롭다” 인식 커

등록 2023-09-20 16:02수정 2023-09-20 19:48

영국계 담배 회사 비에이티(BAT)로스만스가 지난 2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하이퍼 X2' 출시 행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계 담배 회사 비에이티(BAT)로스만스가 지난 2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하이퍼 X2' 출시 행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5년 새 6.8배 뛴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담배가 잎을 태워 피우는 일반 담배(궐련)보다 건강에 덜 해롭거나,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피우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은 20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금연정책포럼에서 이런 내용의 ‘한국 전자담배 현황과 사용 형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017년 7870만갑에서 지난해 5억3860만갑으로 6.8배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1∼6월)에만 2억9260만갑 팔려,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6억갑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담배 판매량이 2017년 34억4470만갑에서 지난해 30억9090만갑으로 10.3%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충전된 건전지를 이용해 담뱃잎을 태우지 않을 정도의 열을 발생시켜, 연기를 내지 않고 담뱃잎의 니코틴을 흡입할 수 있는 제품이다.

흡연자들은 전자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다른 담배보다 적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규 센터장이 지난해 11월 7∼17일 전국 20∼69살 8000명을 설문한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26.6%는 이 담배가 ‘간접흡연 위험이 (일반 담배 등보다) 적다’고 답했다. ‘건강에 덜 해롭다’,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각각 18.2%, 14.2%였다. 반면,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는 비흡연자 그룹에선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해 간접흡연 위험이 적다거나 건강에 덜 해롭다고 한 응답이 각각 16.5%, 11.5%에 그쳤다. 이성규 센터장은 “담배업계 마케팅 등을 통해 ‘전자담배는 독성 노출이 없다’는 식의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유통되고 있다”며 “담배 규제 정책을 수립할 때 (일반 궐련만이 아닌) 다양한 담배 사용 행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8년 국내 판매 중인 일부 궐련형 전자담배 배출물질 분석 결과를 내놓으며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외 연구 등을 종합 고려할 때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말은 근거가 없다”며 “벤조피렌, 벤젠 등 발암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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