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와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진료과목 전문의 분포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외과·흉부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활동 전문의 현황을 교육부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의 4개 과목 전문의는 인구 1만명당 5.20명이었다. 이어 광주 4.92명, 대구 4.70명 순으로 많았다. 반대로 전문의가 적은 3곳은 경북 2.78명, 충남 3.08명, 충북 3.12명 등이었다. 서울 지역 활동 전문의 수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2명대인 경북보다 1.87배 많았다. 이런 격차는 지난 10년 새 더 벌어졌다. 2013년 1만명당 활동 전문의는 서울이 4.25명, 경북이 2.70명으로 1.57배 차였다.
지난해 인구 1만명당 활동 전문의가 가장 적은 진료과는 흉부외과로 0.22명에 그쳤다. 대전(0.34명), 서울(0.31명), 제주(0.28명) 순으로 많았고, 경기(0.16명), 충남(0.18명), 인천(0.18명) 등이 바닥이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광주(1.63명), 대구(1.49명), 서울(1.47명) 순으로 많았고, 경북(0.73명), 전남(0.85명), 충남(0.89명) 등이 적었다. 산부인과는 서울(1.7명), 광주(1.48명), 부산(1.44명) 순으로 많았고, 적은 지역은 경북(0.78명), 충북(0.88명), 충남(0.88명) 등이었다. 외과는 서울(1.72명), 대구(1.61명), 광주(1.57명) 순으로 많았고, 경기(0.99명), 경북(1.07명), 충북(1.07명) 순으로 적었다.
신현영 의원은 “필수의료 붕괴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지역별 의료인력의 불균형 격차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며 “정부가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대란 등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잃는 상황을 재연하지 않기 위해 ‘지역 필수의료 전문의 육성 및 지원 정책’을 우선순위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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