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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소아 중증외상 4명 중 3명 ‘골든타임’ 내 권역외상센터 도착 못 해

등록 2023-06-11 12:38수정 2023-06-25 11:51

중증외상 환자의 손상 후 내원 소요시간 현황
지난 2020년 9월 서울 시내 한병원에 구급차를 타고 온 환자가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지난 2020년 9월 서울 시내 한병원에 구급차를 타고 온 환자가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추락·교통사고 등으로 크게 다친 9살 이하 어린이 중증외상 환자 4명 중 3명은 부상 발생 1시간 안에 적정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권역외상센터 응급실에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요인으로 의식상태나 혈압·호흡 등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심각하게 다친 중증외상의 경우 손상 발생 1시간 안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생존률이 높고 합병증 발생률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최근 공개한 ‘중증외상 환자(손상중증도점수 ISS 15점 초과)의 손상 후 내원 소요시간 현황’을 보면, 2021년 0∼9살 중증외상 환자는 122명이었으며 그 중 부상 1시간 안에 권역외상센터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30명(24.6%)에 그쳤다. 권역외상센터란 365일 24시간 심각한 외상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정부가 전국 17곳에 지정한 의료기관이다. 다친 지 30분 안에 권역외상센터에 도착한 9살 이하 중증외상 환자는 9명(7.4%)에 그쳤으며, 무려 하루(24시간 이상)를 넘긴 뒤 권역외상센터에 온 환자도 9명(7.4%)에 달했다. 9살 이하 중증외상 환자 가운데 다친 지 1시간 안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된 비율은 2018년 31.3%, 2019년 35.6%, 2020년 32.6%로 30%대를 유지하다 2021년 20%대로 되레 낮아졌다.

한편, 2021년 전체 중증외상 환자는 8852명으로 그 중 3094명(34.6%)만이 부상 발생 1시간 안에 권역외상센터 응급실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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