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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하수처리장에 녹아든 마약들…필로폰은 전국서 3년째 검출

등록 2023-06-08 15:19수정 2023-06-08 20:34

하수 속 잔류 마약류를 분석하기 위해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하는 모습.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하수 속 잔류 마약류를 분석하기 위해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하는 모습.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잔류 마약류를 분석하기 위해 전국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결과,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같은 장소에서 시료를 채취한 34곳 모두에서 3년 내내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일 ‘하수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조사 결과, 최근 3년간 조사 대상 하수처리장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모두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하수처리장은 2020년 57곳, 2021년 37곳, 지난해 44곳으로, 3년간 공통 조사 대상은 34곳이다. 하수역학 기반 마약류 사용 조사는 하수처리장에서 채취한 시료 안에서 잔류 마약류의 종류와 양을 분석한 뒤, 이를 바탕으로 하수유량과 하수 채집지역 내 인구수 등을 고려해 인구 대비 마약류 사용량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필로폰의 경우, 3년 내내 조사 대상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필로폰은 강력한 중추신경 흥분제로, 투여 시 심한 경우 환각이나 정신분열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1천명당 일일 사용 추정량(사용 추정량)은 3년 평균 21.80㎎으로 조사됐다.

필로폰을 비롯해 암페타민·엑스터시(MDMA)·코카인·엘에스디(LSD) 등 5가지 불법 마약류는 공통 조사 대상 하수처리장 34곳 에서 최소 한 번은 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 경기, 부산 등에서 필로폰 사용 추정량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인천의 3년 평균 필로폰 사용 추정량은 50.82㎎으로 전국 평균(21.80㎎)의 두 배를 넘었다. 이어 경기 31.52㎎, 경남 30.47㎎, 부산 27.50㎎, 서울 15.71㎎, 대구 14.81㎎ 등의 순이었다.

엑스터시(MDMA)는 3년 새 검출된 하수처리장 수와 사용추정량이 증가했다. 34개 하수처리장 중 엑스터시가 검출된 곳은 2020년 19개에서 지난해 27개로 늘었다. 사용추정량도 2020년 1.71㎎, 2021년 1.99㎎, 지난해 2.58㎎로 증가했다. 코카인은 서울과 대구에서 각각 3년 평균 사용 추정량이 2.43㎎, 2.98㎎으로 전국 평균(0.45㎎)보다 높게 나타났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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