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주사액과 주사기. 류우종 <한겨레21> 기자 wjryu@hani.co.kr
최근 5년간 불임 치료에 들어간 진료비가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40살 이상 환자가 급증했으며, 1인당 진료비 역시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5일 발표한 ‘최근 5년간(2018∼2022년) 불임 및 난임 시술 현황’을 보면, 불임 치료에 쓰인 연간 총 진료비는 2018년 1245억원에서 지난해 2447억원으로 5년간 96.5%(연 평균 1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인당 진료비도 54만6208원에서 102만5421원으로 87.7% 늘었다. 지난해 불임 치료를 받은 환자는 23만8601명으로 2018년 22만7922명 대비 4.7%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40~44살 환자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해당 연령대 환자는 2018년 3만4187명이었다. 지난해 4만4824명으로 31.1% 증가했다. 45~49살은 5년 전에 견줘 23.3% 증가, 50살 이상은 27.6%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20∼24살, 25~29살 환자는 각각 29.3% 14.3% 줄었다.
난임 시술 환자는 지난해 14만458명으로 2018년 12만1038명 대비 16.0% 증가했다. 난임 시술에 쓰인 연간 진료비는 2018년 1542억원에서 지난해 2591억원으로 68.0% 늘었고, 같은 기간 1인당 진료비는 127만3668원에서 184만4354원으로 44.8% 증가했다.
지난해 난임 시술을 가장 많이 받은 연령대는 35~39살(39.2%), 30~34살(27.5%), 40~44살(26.0%) 순이었다. 5년 전에 견줘 20대 난임 시술 환자는 줄었지만, 30·40대 및 50살 이상 환자는 늘었다. 특히 50살 이상 환자는 194.6%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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