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개월에서 4살까지 영유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소아과의원에 붙은 접종 안내문. 연합뉴스
‘생후 6개월~만4살’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20일부터 시작되는 접종은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한 접종으로, 예약없는 당일접종은 지난 13일부터 시작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30일부터 접종일 기준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생일이 지나지 않은 2018년생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국내에 도입된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진행한 바 있다.
2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19일 오후 6시 기준 국내 영유아 코로나19 예방접종 신규 예약자는 68명으로 전체 예약자는 1205명이다. 신규 접종자는 28명 추가돼 전체 접종자는 92명으로 늘었다.
영유아 코로나19 예방 접종은 만 5∼11살이 접종하는 ‘소아용’ 화이자 백신과는 다른 백신으로, 첫 접종 후 8주(56일) 간격으로 총 3회에 걸쳐 접종한다. 접종 이후 생일이 지나더라도 최초 접종 때 영유아용 백신을 접종했다면, 3회 모두 영유아용 백신으로 접종을 마치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5살 이상 어린이·청소년에 견줘 코로나19로 인한 영유아 사망률이 높고 증상 발생·진단 이후 사망까지 기간이 매우 짧아, 기저질환이 있는 영유아 등에 대해선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14일 이상 사용하거나, △혈액암 등 항암치료·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경우, △장기이식·중증면역결핍질환 및 HIV(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 등 심각한 면역저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적극 접종 권고 대상이다.
영유아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누리집(ncvr.kdca.go.kr)이나 전화(지자체콜센터)로 접종할 수 있는 지정 위탁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영유아를 진료하고 응급상황에 대철할 수 있는 약 840개소의 지정 위탁기관이 접종을 시행 중이며, 고위험군 영유아를 대상으로 상급종합병원 5개소, 종합병원 63개소에서도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국가예방접종과 동시에 접종할 수 있으며, 예진표 작성을 위해 보호자 또는 법정대리인이 동행해야 한다.
권지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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