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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줄기세포 핵심4인’ 귀가조치후 재소환

등록 2006-03-03 02:01

김선종 연구원 ‘업무방해’ 적용 검토…내주 중간수사결과 발표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 김선종 연구원 등 `핵심 4인'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무리지은 뒤 일부를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주요 소환자 4명은 오늘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2일 오전 이번 사건의 `핵심 4인'으로 지목된 황 교수와 김 연구원, 이양한 국과수 서부분소 연구실장, 윤현수 한양대 교수를 차례로 출석시켜 사이언스 논문 조작과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 4명을 12층 조사실 4곳에 분리 수용해 놓고 진술 내용을 녹음ㆍ녹화하면서 주요 쟁점에 대해 캐물었다.

검찰은 이들 간에 대질신문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시행하지는 않았다.

황 교수와 윤 교수는 검찰에서 15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자정 무렵 귀가했고, 김선종 연구원과 이양한 연구실장은 새벽까지 조사를 받았다.

황 교수 등은 논문 조작에 어느 정도나 관여했는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문 채 검찰청사를 빠져나갔다.

검찰은 황 교수를 상대로 2004년 사이언스 논문 작성의 근거가 된 1번 줄기세포(NT-1)의 DNA지문분석 결과가 조작된 것인지를 사전에 알았는지, DNA분석결과 조작에 가담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또한 2005년 논문과 관련, 줄기세포 2번과 3번(NT-2,3)이 실제로는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 4번과 8번(MIZ-4,8)이라는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등도 조사했다.

황 교수는 작년 10∼11월 MBC PD수첩팀이 줄기세포 조작 의혹을 취재할 무렵에 줄기세포가 `바꿔치기'된 사실을 알았고, 김선종 연구원 등과 줄기세포 조작을 공모한 사실도 없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선종 연구원에 대해서는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2, 3번을 미즈메디의 수정란 줄기세포 4, 8번으로 `바꿔치기'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그간 논문 공저자와 서울대ㆍ미즈메디 연구원들을 광범위하게 조사한 끝에 미즈메디의 수정란 줄기세포 4번과 8번이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2번과 3번으로 둔갑한 과정에 김선종 연구원이 깊숙이 관여했다는 정황을 잡아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연구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윤 교수와 이 실장에게 2004년 사이언스 논문 작성의 근거가 된 1번 줄기세포의 지문분석 결과를 조작하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 이들 4명에 대한 보강조사를 거쳐 형사처벌 대상자를 최종 선별한 뒤 이르면 다음 주중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50일간 진행된 수사를 일단락지을 방침이다.

검찰은 논문 조작 수사가 종결되면 황 교수팀의 연구비 횡령 혐의를 본격 조사할 계획이다.

고웅석 이광철 기자 freem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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