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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일상 불편해져도…어르신 4명 중 1명 “도움 청할 사람 없다”

등록 2022-09-15 05:00수정 2022-09-15 11:27

한겨레·공공의창 설문조사 결과
8월29일 어르신들이 주야간보호센터에서 실시하는 미니볼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 효경복지공동체 제공
8월29일 어르신들이 주야간보호센터에서 실시하는 미니볼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 효경복지공동체 제공
만 60살 이상 고령층 절반 이상은 건강 상태로 인해 일상이 불편해졌지만, 넷 가운데 한명은 생활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의논하거나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었다.

<한겨레>가 ‘돌봄과 미래’(가칭),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과 함께 여론조사기관 ‘리서치 디앤에이’에 의뢰해 전국 만 60살 이상 남녀 72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7~18일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24.1%는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논의하거나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었다. 자신의 건강 상태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이들은 58%였다.

특히, 소득이 적을수록 건강으로 인한 불편함이 컸지만 주변에서 도움을 받기가 어려웠다. 월 소득 100만원 미만 응답자 282명 가운데 70.1%는 건강 상태가 일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지만, 34%는 도움을 요청할 조력자가 없었다. 이들 중 64.1%는 집안일·장보기 같은 일상생활을 위해 공공기관·지방정부 도움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월 소득 500만원 이상인 43명 중 절반가량(49.3%)이 자신의 건강이 일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고소득층 92%에게는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있었다.

고령층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같은 시설이 아닌 집에서 생활하길 원했다. 76.2%가 가족과 함께 혹은 혼자 ‘집’에서 노년을 보내고 싶어 했는데 ‘요양시설’(15.2%)에서 지내고 싶다는 이들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이번 조사는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이뤄졌고,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 ±3.6%포인트이다.

‘돌봄과 미래'(가칭)는 ‘전국민돌봄보장’을 실현하고 ‘돌봄 불안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 법인설립을 준비 중인 단체다. 공공의창은 2016년 비영리 공공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아 출범했다. 리얼미터, 리서치뷰, 우리리서치, 리서치DNA, 조원씨앤아이, 코리아스픽스, 티브릿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휴먼앤데이터, 피플네트웍스리서치, 서던포스트, 세종리서치, 소상공인연구소, DPI,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여론조사·데이터분석·숙의토론 관련 회사가 모였다. 정부나 기업 의뢰를 받지 않고 비용은 십시일반 자체 조달해 의뢰자 없는 공공조사를 하고 있다.

박준용 권지담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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