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오는 31일부터 만 5∼11살 소아용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의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24일부터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을 통해 예약이 시작된다. 백신 접종은 자율적으로 결정하면 되지만, 고위험군 소아는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접종이 적극 권고됐다. 방역당국과 교육부의 설명을 토대로 소아용 백신 관련 궁금증을 정리했다.

—소아용 백신 접종 대상은 어떻게 되나?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생일이 지나지 않은 2010년생부터 생일이 지난 2017년생까지 보호자 또는 법정대리인이 동행해 접종할 수 있다. 생일이 지난 2010년생은 만 12살로 소아용 백신이 아닌 성인과 동일한 백신을 접종받는다. 만 12살 이상이 접종받는 백신에는 유효성분이 3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 소아용 백신은 10㎍이 들어있어 유효성분 용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적다.”

—접종이 권고되는 고위험군 소아는 누구인가?

“만성 폐, 심장, 간, 신장, 신경근육 질환, 당뇨, 비만 등을 앓거나 면역저하자(면역억제제 복용자)인 경우 고위험군 소아에 포함된다.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치료·요양·수용중인 소아도 해당한다. 이외에도, 앞선 기준에 준하는 정도의 고위험군 5∼11살 소아로서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의사 소견에 따라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유행 ‘정점’이 지나가더라도 접종해야 할까?

“오미크론 유행이 지나간다 하더라도 고위험군 소아는 중증 및 사망 예방을 위한 면역성을 갖출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접종을 권고할 예정이다.”

—백신의 효과성은 입증된건가?

“화이자사가 식약처에 제출한 미국 등 4개 국가 임상연구를 보면, 소아용 백신을 접종한 5∼11살과 기존 백신을 접종한 16~25살의 면역 반응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감염 예방 효과는 90.7%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보면, 2차접종을 완료한 5~11살의 응급실·긴급치료 예방효과가 51%, 입원 예방효과는 74%였다.”

—안전성도 입증됐나?

“미국 등 4개 국가의 임상연구에서 중대한 이상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였으며, 3일 이내 증상이 사라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11살 소아를 대상으로 약 870만건의 예방접종을 실시한 결과, 0.05%의 이상반응이 보고됐으며 대부분이 발열, 두통, 구토 등의 일반 이상반응이라고 발표했다.”

—동네 병원 어디서나 접종 가능한가?

“소아 대상 접종 경험이 있고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할 역량이 있는 전국 1216여개(22일 0시 기준)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만 접종할 수 있다. 의료기관 목록은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ncv.kdca.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1일 이후 당일접종은 의료기관 예비명단(유선 확인)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백신 접종 간격은?

“백신 안전성과 효과를 고려해, 1차접종과 2차접종의 간격을 8주(56일)로 정했다. 다만 의학적 사유 또는 개인 사정에 따라 조기 2차접종이 필요한 경우 식약처 허가 기준인 3주(21일) 범위 내로 접종 가능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효과 증대와 심근염·심낭염 위험 감소를 위해 5살 이상 전 연령에게 1·2차 접종 간격을 4~8주로 권고하고 있다. 3차 접종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있으면 어떻게 하나?

“접종에 참여한 모든 5∼11살을 대상으로 일정기간 동안 주의사항 및 조치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결석은 출석 인정되나?

“접종 당일을 포함해 사흘까지 진단서 없이 결석해도 출석이 인정된다. 나흘째부터는 의사 진단서(소견서)를 제출해야 ‘질병으로 인한 결석’으로 처리된다.”

—기존 확진됐던 소아에게도 접종을 권고하나?

“코로나19에 확진됐던 소아여도, 고위험군이라면 면역 형성 및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기초접종을 권고한다. 다만 확진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일반 소아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일반 소아가 1차 접종을 맞은 뒤 확진된 상황이라도 2차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