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뉴스AS] 백신 맞아도 오미크론 걸리는데…접종 왜 하냐구요?

등록 2022-02-01 12:42수정 2022-02-01 12:47

확진 1만8천명대…돌파감염에 백신무용론
미접종자, 2차접종자 대비 4배 감염률
12살 이상 미접종 6.9%…위중증·사망 55%
설 연휴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인 1만8천명대를 기록한 1일 설날 아침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서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인 1만8천명대를 기록한 1일 설날 아침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서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1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 규모인 1만8343명으로 나타난 가운데, ‘백신 무용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국민 열명 중 여덟명 이상이 백신 2차 접종을, 절반 이상이 3차접종을 한 상황에서 백신접종도 효과가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백신접종 시 명확하게 입원·사망위험을 줄일 수 있고, 감염 예방 효과도 통계로 입증된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한다.

미접종자, 확진율과 위중증·사망률 높아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지난해 2월26일 만 65살 이상, 만성질환자 등에 대한 우선 접종을 시작으로 현재 만 11개월간 이어지고 있다. 1일 0시 기준 전체 인구 대비 예방접종률은 1차 87.0%, 2차 85.7%, 3차 53.1%다. 3차 접종률은 고위험군인 60살 이상 고령층이 85.8%, 18살 이상 성인 기준으론 61.5%다.

‘백신 무용론’은 확진자 중 돌파감염률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제기된다. 실제로 1월 둘째주(1.9∼15)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차접종 이상 완료한 비율은 70.9%로 나타났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통계적으로 백신접종률이 높아질수록 돌파감염률도 높아지는 구조라 이 통계가 백신 무용론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단순 비율로 보면 돌파감염률이 더 높은 것처럼 보이지만, 모수를 감안하면 미접종자의 감염률이 훨씬 높다는 뜻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12살 이상 미접종자(미접종자와 1차접종 완료자를 포함)는 6.9%였다. 하지만 중수본이 이날 발표한 8주간(2021년 11월21일~2022년 1월15일) 통계를 보면, 확진자 23만4025명 중 6만6242명(28.3%)이 미접종자(5만8714명, 25.1%) 및 1차접종 완료자(7528명, 3.2%)였다. 특히 위중증 환자 3735명 중 2163명(57.9%)이 미접종자(2076명, 55.6%) 및 1차접종 완료자(87명, 2.3%)였다. 사망자의 경우 2244명 중 1316명(58.6%)이 미접종자(1230명, 54.8%) 및 1차접종 완료자(86명, 3.8%)였다. 만 12살 이상 미접종자는 6.9%에 불과한데, 확진자의 28.3%, 위중증 환자의 57.9%, 사망자의 58.6%가 미접종자였던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지난 25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돌파감염은 생기고 있지만 위중증과 치명률은 두드러지게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최근 8주간 중증환자와 사망자의 55%가 미접종자”라며 “예방접종을 하면 적어도 미접종자에 비해 8∼9배 정도 중증화와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차 접종 전후의 바이러스별 중화항체가 비교. 자료에 따르면, 고령층은 화이자 백신을 3차례 맞았을 때 오미크론주에 대한 중화항체가가 113.2배 증가한다. 건강한 성인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뒤 화이자 백신으로 2차, 3차 접종을 받으면 오미크론주에 대한 중화항체가가 10.5배 증가한다. 질병관리청 제공.
3차 접종 전후의 바이러스별 중화항체가 비교. 자료에 따르면, 고령층은 화이자 백신을 3차례 맞았을 때 오미크론주에 대한 중화항체가가 113.2배 증가한다. 건강한 성인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뒤 화이자 백신으로 2차, 3차 접종을 받으면 오미크론주에 대한 중화항체가가 10.5배 증가한다. 질병관리청 제공.

백신, 오미크론에도 효과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라 할지라도 백신은 여전히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24일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 효과는 2차 접종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감소하지만, 중증 예방 효과는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특히 3차 접종을 한 경우에는 중화항체가가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소개한 연구결과(국립중앙의료원·국립보건연구원)를 보면,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성인이 화이자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한 경우, 2∼4주 경과 시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가가 3차 접종 전 대비 10.5배(건강한 성인이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화이자 접종)에서 최대 113.2배(고령층이 화이자 3차례 접종)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이 화이자 백신을 3차례 접종했을 때 중화항체가는 3차 접종 전보다 델타에는 21배, 오미크론에는 17배 높아졌다. 고령층이 화이자 백신을 3차례 접종했을 때 중화항체가는 3차 접종 전보다 델타에는 122.2배, 오미크론에는 113.2배 높아졌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광화문 메운 시민들 “내란죄 윤석열을 탄핵하라” 1.

광화문 메운 시민들 “내란죄 윤석열을 탄핵하라”

현직 경찰, 경찰청장 ‘내란죄’ 고발…“부당한 계엄령 집행” 2.

현직 경찰, 경찰청장 ‘내란죄’ 고발…“부당한 계엄령 집행”

[단독] 검찰 내부망에 “계엄, 직접수사 범위인 직권남용죄” 3.

[단독] 검찰 내부망에 “계엄, 직접수사 범위인 직권남용죄”

오늘 저녁 6시 종로·국회 등 서울 곳곳 촛불…“내란 윤석열 즉각 퇴진” 4.

오늘 저녁 6시 종로·국회 등 서울 곳곳 촛불…“내란 윤석열 즉각 퇴진”

“계엄 해제, 윤석열 체포”…국회 앞 시민들, 계엄군 온몸으로 막았다 5.

“계엄 해제, 윤석열 체포”…국회 앞 시민들, 계엄군 온몸으로 막았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