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오미크론 ‘성큼’…감염 의심될 때 60살 미만은 어떻게 해야?

등록 2022-01-25 19:20수정 2022-01-26 02:34

[내가 걸렸을 때 대처법]
25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보건소에서 관계자들이 26일부터 적용할 오미크론 변이 대응 진단검사 체계 안내판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보건소에서 관계자들이 26일부터 적용할 오미크론 변이 대응 진단검사 체계 안내판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26일부터 광주·전남·평택·안성 등 4개 지역은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본격 전환된다.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역량을 고위험군에 집중하고 그 외 대상에 대해선 선별진료소와 호흡기전담클리닉 등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는 게 골자다. 4곳을 제외한 지역에선 당분간 지금처럼 누구나 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에서 PCR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확진자 규모가 PCR 검사 역량(하루 85만건 확대 시 1만명 감당 가능)을 초과하면, 전국 검사체계 역시 조만간 중증 위험이 높아 신속 치료가 필요한 60살 이상 등 고위험군 조기 진단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확진자 증가로 PCR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데 1일 넘게 걸리면 자칫 고위험군이 제때 먹는(경구용) 치료제 처방을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어서다. <한겨레>는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발표와 코로나19 관련 지침, 전문가 조언 등을 바탕으로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됐을 때 대처법을 정리했다.

국내 허가 자가검사키트는 세 가지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지금처럼 선별진료소에서 바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60살 이상과 보건소로부터 PCR 검사 요청 안내를 받은 역학적 연관자, 의사 소견서 소지자,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신속항원검사 양성자 등이 해당한다.

60살 미만 등 고위험군이 아닌 대상자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크게 △선별진료소 방문 △호흡기전담클리닉 내원 △자가검사키트 사용 등 3가지다.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면 PCR 검사가 아닌 자가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키트)로 먼저 검사가 진행된다. 방대본은 유증상자의 경우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지정 의료기관에서 진료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 보건복지부 호흡기전담클리닉 현황(https://www.mohw.go.kr/react/popup_200128_5.html)을 보면, 주거지 인근 클리닉을 찾을 수 있다. 고위험군이 아닌 대상자는 항원 방식 자가검사키트를 약국 등에서 구매해 집에서 검사할 수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 품목 허가한 제품은 △래피젠(BIOCREDIT COVID-19 Ag Home Test Nasal) △에스디바이오센서(STANDARD™ Q COVID-19 Ag Home Test) △휴마시스(휴마시스 코비드-19 홈 테스트) 등 3개 제조사 제품이다.

‘확진’ 최종 기준은 여전히 PCR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해도 확진자 여부를 가리는 최종 기준은 PCR 진단검사 결과다.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면 우선 검사 대상에 포함돼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자체적으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선 다시 검체를 채취해 PCR 검사 기관에 검사를 의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양성으로 확인되면 되도록 자가용 등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선별진료소까지 이동할 것을 권한다.

문제는 신속항원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을 때다. 국내에서 허가받은 3개 제품은 대체로 특이도는 99% 이상이지만 민감도가 90% 이상 수준이다. 민감도는 해당 검사 키트가 실제 양성인 사람을 얼마나 정확히 양성으로 확인해내느냐다. 실제 코로나19 감염자 100명 중 10명은 ‘가짜 음성’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신속항원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도 발열 등 호흡기 증상 유무를 살피고 증상이 있다면 2∼3일 안에 다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한편, 그동안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고 불필요한 외출 등 접촉은 피할 것을 권장한다.

접종완료자, 확진 때 7일 격리

방대본은 격리 관련 예방접종 완료자를 3차 접종자 또는 2차 접종 후 14∼90일 이내로 규정하고 26일부터 전국에 새로운 격리 기준을 적용했다. 예방접종 완료자는 확진되더라도 최소 격리 기간은 7일이고 미접종자 등 접종 완료자가 아닌 경우 10일간 격리한다. 재택치료자도 격리 기간을 7일간 건강 관리로 단축하고 예방접종 미완료자에 대해선 7일 이후 3일 동안 별도 관리 없이 3일간 외출이 안 되는 자율 격리를 적용한다.

기존 10일이었던 밀접 접촉자 격리 기간도 7일로 단축하고 예방접종 완료자는 이를 일상생활을 하면서 증상이 의심되면 검사를 받는 수동감시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자율적 방역 준수 중요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대응 체계로 전환되면 개인의 역할이 더 커지는 만큼 시민들의 자율적인 방역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진단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감염내과)는 “각자도생의 마음”이라며 “가족 간에도 멀리 있어야 하고 식사 등이 겹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정도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예방의학교실)는 “당황하지 않고 보건당국 지시를 잘 지키고 자가격리를 잘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제 지금 위험은 우리가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위험이라는 인식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식사도 못 하신다”…인생의 친구 송대관 잃은 태진아 1.

“식사도 못 하신다”…인생의 친구 송대관 잃은 태진아

헌재, 마은혁 불임명 권한쟁의·윤석열 탄핵 등 나흘 연속 변론 2.

헌재, 마은혁 불임명 권한쟁의·윤석열 탄핵 등 나흘 연속 변론

홍장원·곽종근이 탄핵 공작? 윤석열의 ‘망상 광대극’ [논썰] 3.

홍장원·곽종근이 탄핵 공작? 윤석열의 ‘망상 광대극’ [논썰]

송대관의 삶엔 ‘한 구절 한 고비 꺾어 넘을 때’마다 사연이 4.

송대관의 삶엔 ‘한 구절 한 고비 꺾어 넘을 때’마다 사연이

‘내란 가담 의혹’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발령 5.

‘내란 가담 의혹’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발령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