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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16살 남학생 백신 2차 접종 뒤 사망…정부 “인과관계 검토”

등록 2021-12-30 16:17수정 2022-01-18 17:50

접종 후 사망 10대 4명 중 가장 어려
“2010년생 내년 생일 지나면 접종”
12일 서울 광진구의 한 교차로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온도탑 형태로 표시되고 있다. 2022.1.12 연합뉴스
12일 서울 광진구의 한 교차로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온도탑 형태로 표시되고 있다. 2022.1.12 연합뉴스

만 16살 청소년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목숨을 잃었다며 방역 당국에 ‘이상 반응’ 의심으로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해당 사례의 인과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라면서도, 이상 반응 우려보다 접종 이득이 더 크다며 만 18살 미만 청소년에 대한 접종을 새해에도 계속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이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이상 반응 의심사례 신고현황을 보면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한 16살 남자 청소년이 숨진 사례가 신고됐다. 국내에선 만 12∼17살(2004∼2009년생)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어, 잘못 접종한 게 아니라면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을 가능성이 크다.

방역 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사례에 대해 인과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또 신속대응팀의 검토 결과가 질병청으로 보고되면 (백신 접종) 피해조사반에서 백신 접종과 신고 사례의 인과성을 검토한다”며 “인과관계를 검토한 뒤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16살 청소년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목숨을 잃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10대 중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했다고 신고한 사례는 19살 1명, 18살 2명이었다. 모두 2차 접종을 마친 뒤 목숨을 잃었으나, 인과관계가 인정된 사례는 아직 없다.

정부는 이상 반응 의심사례의 인과성을 검토하면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계속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청소년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합병증이나 중증 감염 사례들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접종자군에서 위중증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청소년의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며 “청소년이 감염되면 가족이나 고령층에 대한 전파로 이어질 우려가 있고, 특히 청소년은 무증상 감염이 많아 쉽게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내년 1월부터 만 12살이 되는 청소년(2010년 출생)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0년생 청소년들은 내년 생일이 지난 뒤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내년 1월에는 2010년 1~2월생이 사전예약대상자에 포함된다. 현재 만 12∼17살에 대한 접종과 마찬가지로 3주 간격을 두고 화이자 백신으로 두 차례에 걸쳐 접종받는다. 다만, 정부는 새로 접종대상이 되는 2010년생은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생일이 지나야만 백신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방역패스를 적용하면 식당이나 학원 등의 시설에서 출입자의 생일을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을 고려했다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다.

현재 접종대상인 만 12∼17살에 대한 백신 접종 사전예약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이들에 대한 사전예약은 31일 오후 6시에 마감될 예정이었지만, 추진단은 백신 접종률을 제고하기 위해 내년에도 계속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직 접종받지 않은 청소년들은 내년 1월3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해 당일에 잔여 백신으로도 접종받을 수 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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