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편서 16건 발견, 미즈메디 수정란 세포 1·4·6·15번 중복
황우석 교수팀 <사이언스> 논문의 주요 저자들이 작성해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14편에서 사진 조작이 이뤄졌으며, 대다수 논문이 정부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부는 황 교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들 논문 저자들과 논문 작성을 지원한 세포응용연구개발사업단(단장 문신용 서울대 의대 교수)에 대해 제재 조처를 내릴 예정이다.
김선종 연구원은 <사이언스> 논문을 포함해 12개 논문의 저자로 올라 있고,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과 윤현수 한양대 의대 부교수는 각각 11개, 박종혁 연구원은 10개, 이정복 연구원은 8개, 문신용 교수는 5개의 논문에 이름이 들어 있다. 논문들은 2003년 3월부터 지난해 8월 사이에 제출됐다.
14편의 논문에서 16건의 사진 조작이 발견됐으며, 주로 미즈메디 수정란 줄기세포 1·4·6·15번 줄기세포 사진들이 서로 중복돼 사용됐다.
특히 14편의 논문 가운데 9개 논문은 연구비 지원을 세포응용연구개발사업단에서 받았다고 적어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응용연구개발사업단은 과기부가 운영하는 21세기 프런티어 사업의 하나로, 2002년 7월 출범해 2012년까지 1520억원(정부 1240억원, 민간 280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단에 노 이사장은 ‘세포치료 기반구축을 위한 인간배아줄기세포 이용기술 개발’ 연구책임자로, 윤 교수는 ‘인간배아줄기세포주의 배양체계, 분화유도 및 특성분석’ 연구책임자로 참여하고 있다. 황 교수팀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도 말미에 있는 재원 부분에 “문신용 교수가 운영하는 세포응용연구개발사업단에서 지원을 받았다”고 기술돼 있다. 그러나 황 교수팀은 이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지 않아 논란이 일자 “기술적 지원"을 말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황 교수팀의 논문조작에 대한 검찰 수사와 상관 없이 이들 논문의 사진 조작 부분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의 조처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연구자는 “막대한 국가자금이 투자되는 프런티어사업단에서 지원을 받아 작성된 논문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도 정부가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는다면 임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과기부 관계자는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 수사가 끝나면 그에 따른 적절한 처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특히 14편의 논문 가운데 9개 논문은 연구비 지원을 세포응용연구개발사업단에서 받았다고 적어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응용연구개발사업단은 과기부가 운영하는 21세기 프런티어 사업의 하나로, 2002년 7월 출범해 2012년까지 1520억원(정부 1240억원, 민간 280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단에 노 이사장은 ‘세포치료 기반구축을 위한 인간배아줄기세포 이용기술 개발’ 연구책임자로, 윤 교수는 ‘인간배아줄기세포주의 배양체계, 분화유도 및 특성분석’ 연구책임자로 참여하고 있다. 황 교수팀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도 말미에 있는 재원 부분에 “문신용 교수가 운영하는 세포응용연구개발사업단에서 지원을 받았다”고 기술돼 있다. 그러나 황 교수팀은 이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지 않아 논란이 일자 “기술적 지원"을 말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황 교수팀의 논문조작에 대한 검찰 수사와 상관 없이 이들 논문의 사진 조작 부분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의 조처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연구자는 “막대한 국가자금이 투자되는 프런티어사업단에서 지원을 받아 작성된 논문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도 정부가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는다면 임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과기부 관계자는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 수사가 끝나면 그에 따른 적절한 처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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