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곡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예방접종장에서 외국인 주민이 얀센 주사를 맞고 있다. 광산구는 최근 외국인 주민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불법체류자 구분 없이 신청자에만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위중증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50대 연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이 6일 시작됐다. 정부는 이들에 대한 2차 접종 등으로 위중증 환자와 치명률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까지 2차 접종을 한 50대는 2주 뒤인 오는 21일 추석 당일에는 접종완료자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부터 50~59살 1차 접종자 612만여명에 대한 2차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차 접종은 50대 후반인 55~59살(1962~66년생)의 경우 이날부터 10월9일까지 먼저 접종을 진행하고, 이후 50대 초반인 50~54살(1967~71년생)에 대해 오는 27일부터 10월9일까지 접종을 진행한다.
55~59살은 지난 7월26일부터 8월28일까지, 50~54살은 지난 8월16일부터 28일까지 화이자·모더나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았다. 6일은 7월26일 이후 6주째가 되는 날이다. 50대 접종이 지난달 28일까지 진행되어온 데 비춰보면, 2차 접종도 한 달여 동안 이뤄지게 된다.
현재 위중증 환자는 50대에서 가장 많다. 전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14명으로 전체 위중증 환자의 31%를 차지한다. 더 위험한 연령대인 60대(75명), 70대(54명)보다 더 많은 것이다. 이는 50대의 예방접종이 고령층인 60살 이상보다 늦게 시작된 까닭이 크다. 60~74살 연령층의 접종은 지난 5월27일부터 시작해 50대보다 2달가량 빨랐다.
정부는 2차 접종이 진행될수록 50대에서도 위중증 환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예방접종이 확대되면서 코로나19의 전파차단 효과와 위중증·치명률 감소 효과는 더욱 분명해질 것이며, 9월 중하순부터는 이러한 효과들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여러 국내외 접종 결과 자료를 종합해서 볼 때,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가 1차 땐 30%가량이고, 2차 접종 땐 60~70%로 올라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추석 연휴를 포함한 오는 17~23일에는 수도권 등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선 가정 내 가족모임의 경우 접종완료자 4명을 포함해 8명까지 가능하다. 비수도권 3단계 지역에선 추석 연휴를 포함해 3일까지 4주 동안 장소와 상관없이 접종완료자 4명을 포함해 8명까지 사적 모임을 할 수 있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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