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의 모습.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임신부와 12~17살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승인하고, 4분기 접종 계획에 접종 일정을 담아 9월 중 발표하기로 했다. 접종을 완료한 지 6개월이 지난 이들을 대상으로 4분기부터 부스터샷(추가 접종)도 시행하기로 했다.
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지난 25일 열려 임신부와 12~17살 소아·청소년 접종, 부스터샷 방안 등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예방접종전문위가 접종 대상에서 제외왰던 임신부와 12~17살 소아·청소년에 대해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고, 접종 완료(얀센은 1회, 그 밖의 백신은 2회 접종) 6개월이 지난 이들에게 부스터샷을 시행하는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특히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접종 완료 6개월이 지나기 전이라도 부스터샷을 우선 실시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은 독감 백신 등 다른 백신과 접종 간격을 두지 않아도 되도록 권고했다. 현재까지는 다른 백신과 최소 14일 간격을 유지하게 되어 있지만,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 자료가 많이 축적됨에 따라 더는 접종 간격을 둘 과학적 근거가 없고, 4분기에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계획되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 추진단은 “미국, 영국에서도 지난 6~7월 다른 백신과의 접종 간격으로 인해 접종이 연기되는 것을 우려해 접종 간격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의 설명을 보면, 코로나19 고위험군인 임신부는 현재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미국, 영국 등 주요국이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소아·청소년의 경우에도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12살 이상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을 허가하면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고, 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접종 뒤 효과, 안전성이 확인되고 있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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