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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내달 중순엔 1차 접종률 70%…이번 추석, 가족모임 이뤄질까

등록 2021-08-25 19:29수정 2021-08-26 02:42

26일부터 18~49살 접종 시작

접종완료율도 50% 예상되지만
방역당국, 방역 조처 완화 미온적
KTX 창가좌석 제한 판매부터
이동량 증가로 위험 증가 우려

현행 거리두기 단계 유지 땐
3단계 지역서만 소규모 모임 가능
“접종자 가족 모임 제한 풀어주고
60살 이상 고령층 접종 유도해야”
추석 연휴가 한 달가량 남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마련된 추석 선물 세트 사전예약 부스에 샘플 상품들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가 한 달가량 남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마련된 추석 선물 세트 사전예약 부스에 샘플 상품들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26일부터 천만명이 넘는 18~49살 연령층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본격화하면서 더디게 올라가던 접종률이 다음달 추석 연휴 전까지 1차 접종률은 70%를 넘고, 접종완료율은 50% 가까이 올라갈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가족 모임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미온적인 반응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추석 가족 모임을 100만명 정도 남은 고령층 미접종자 접종을 독려하는 계기로 삼는 등 ‘위드 코로나’로 가는 징검다리로 활용해 볼 만하다는 제안을 내놨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안전하고 편안한 추석 연휴를 보내기 위해 미리 방역대책을 고민해야 한다”며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가면서 추석 연휴 방역전략에 대한 논의를 지금부터 시작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2670만여명으로 전 국민의 52%이고, 접종완료자는 1228만여명(25.1%)에 이른다. 이날까지 18~49살 예약자가 1015만명(10월2일까지 접종)이고, 50대 미접종 예약자도 82만여명이 추가된 점을 고려하면, 1차 접종자가 3767만명에 이르게 돼 추석 전까지 전 국민의 70% 정도인 3600만명을 넘기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이런 접종률 전망에도 중대본은 지난번 추석에 이어 이번 추석에도 고속철도(KTX) 열차 승차권은 창가 좌석부터 제한적으로 판매하기로 하는 등 추석 이동량 제한에 무게를 실었다. 유행 상황을 지켜본 뒤 나머지 좌석 판매를 추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간 열차에서는 감염 확산 사례가 없다는 점과 다른 교통수단으로 이동 수요가 전이될 가능성, 추석 이전 전 국민의 70%가 예방접종을 받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케이티엑스에 먼저 예매제한 가능성을 열어둔 이유는 일단 이동량을 최소화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천명 넘는 확진자를 보이는 양상이 추석 이전까지 계속 갈지 이런 추계를 고려해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통령 방대본 총괄조정팀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유행 추세가 유지될 때 접종 목표 달성만으로 방역조처 완화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현재 시점에서 추석 전이라고 해도 발생 상황이 급격히 바뀔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며 “방역 단계 조정을 위해선 약간은 더 안정적인 추세의 환경 변화가 일어나야 안전하게 방역 조치를 변경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추석 연휴를 맞이해 이동량 증가로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추석 이후 9월 말까지 완만한 확진자 증가세를 보이다 이후에 정점을 찍고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추석 가족모임 완화, ‘위드 코로나’ 징검다리 시험 가능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사실상 첫 명절인 지난해 10월 추석 연휴 때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없었지만 정부의 고향방문 최소화 유도 등으로 이동이 쉽지 않았다. 지난 2월 설 연휴 때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가 유지돼 주민등록상 주거지가 다르면 직계가족이더라도 4명까지만 모임이 가능해 역시 가족 모임을 하기가 어려웠다. 팬데믹 이후 세번째 명절인 이번 추석에도 현행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조처가 그대로 유지되면 가족 모임은 쉽지 않다. 현재 수도권과 부산, 대전 등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곳에선 저녁 6시 이전엔 사적모임이 4명, 이후엔 2명까지만 가능하다. 접종완료자도 집에서의 가족 모임에선 인원 산정 예외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3단계를 적용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4명까지는 사적모임을 허용하고 접종완료자는 원칙적으로 인원에 산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비수도권에선 소규모 가족 모임이 가능할 수도 있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의료관리학)는 “아직 백신을 한 번도 접종받지 않은 60~74살 100만명이 있어 이들이 4차 유행으로 인한 감염 시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접종자들은 인원 제한 없이 가족 모임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60살 이상 고령층이 있는 모임은 인원 제한을 하면, 이번 추석 연휴를 고령층 미접종자들이 접종하게 하는 계기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예방의학)도 “추석이 방역 정책을 전환하는 ‘위드 코로나’를 시작하는 시점은 아니나, 중간 시험 단계로 삼을 순 있다고 본다”며 “고령층 접종완료자가 대부분인 상황이 됐기 때문에 가족 모임이 가능하도록 방역 수칙을 일부 조정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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