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AFP 연합뉴스
딱 한 차례로 접종이 끝나는 코로나19 백신인 얀센 백신의 접종 권고 연령이 30살 이상에서 50살 이상으로 상향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방식의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라, 젊은층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부작용 발생 빈도가 높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3일 “전날 열린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얀센 백신을 50살 이상 연령층과 30살 이상 가운데 2회 접종 완료가 어렵거나 방역 상황을 고려해 조기 접종 완료가 필요한 대상에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며, 이런 판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예방접종전문위는 지난달 1일에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권고 연령을 30살 이상에서 50살 이상으로 상향했다. 연령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따른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발생 위험과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이득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이날 결정에 앞서 미국이 공여한 얀센 백신 약 101만회분을 활용해 지난 6월10일부터 예비군·민방위 등 군 관계자와 필수활동 목적 출국자에 대한 접종을 진행한 바 있다. 이 가운데 40살 이하 남성인 예비군·민방위 약 86만명이 얀센 백신을 접종했고, 이들 가운데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부작용이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
얀센 백신 접종 권고 연령이 상향 됨에 따라 앞으로 50살 미만은 ‘잔여백신’이 나와도 이를 접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국내 도입이 완료된 개별계약 얀센 10만1천회분은 국제항해 종사자, 거리 노숙인, 미등록 외국인, 필수활동 목적 출국자 등에 다음주부터 활용된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