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예식장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하객이 QR코드를 스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25일 끝나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을 26일부터 8월8일까지 2주 더 연장하면서 몇 가지 방역 강화 조처를 병행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설명을 보면, 수도권에선 거리두기 4단계가 유지되면서 낮 시간대에는 4명까지,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허용하는 사적모임 인원제한도 2주 더 유지된다.
그런데 이제까지는 풋살과 야구 등 경기 구성을 위한 ‘최소 인원이 필요한 스포츠 경기’가 방역 관리자가 있는 사설 스포츠 영업시설에서 이뤄질 경우에는 사적모임 인원제한을 예외로 뒀으나, 앞으로 2주 동안은 이 예외조항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최소 18명이 모여야 경기를 할 수 있는 사회인 야구는 사실상 운영이 불가능해졌고, 풋살 역시 2대2 경기까지만 가능해졌다.
아울러 그동안 샤워실은 실내체육시설에서만 운영이 금지되고 있었으나, 실외체육시설에 대해서도 샤워실 운영을 금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4단계 조처에 따라 행사는 금지하되, 공무, 기업의 필수 경영에 필요한 행사는 허용해왔으나, 여러 지역에서 다수의 인원이 집합해 감염이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공무, 기업의 필수 경영에 해당하더라도 숙박을 동반하는 행사는 금지된다. 여기에는 워크숍, 간담회 등 일회성 행사가 해당하며, 교육과 훈련은 행사가 아니므로 해당하지 않는다.
국제회의 이외의 학술행사의 경우에는 비대면으로 개최하되, 비대면 학술행사 준비를 위한 현장 참여는 최대 49명(행사 진행인력 및 종사자 제외)까지만 허용한다.
전시회와 박람회 개최 때는 부스 내 상주인력의 경우 유전자증폭(PCR) 검사 뒤 음성 확인자만 출입하도록 하고, 인원은 2명 이내로 제한하며, 예약제로 운영하는 등 방역수칙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시회와 박람회는 4단계에서 6㎡당 1명의 인원제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중대본은 또 백화점 등 대형유통매장의 안심콜이나 큐아르(QR)코드 등 출입명부 관리 의무화 적용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그동안 대형유통매장의 경우 출입명부 작성에 따른 출입구 혼잡도를 우려해 출입명부를 의무화하지 않았다.
다만 방역 조처가 완화되는 부분도 있다. 결혼식과 장례식의 경우 현재는 친족만 최대 49명까지 허용하고 있으나, 26일부터 2주 동안은 친족과 관계없이 최대 49명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