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광주 북구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교육·보육 종사자들을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광주 북구청 제공
정부가 18~49살 1900만명의 접종은 연기 없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40대 이하 접종 예약을 8월 중순부터 시작할 예정이고, 50대와 40대 이하 접종시기가 겹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정익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6일 브리핑에서 “8월에 18~49살 연령층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이 진행된다”며 “50대가 끝나고 나서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화이자 백신 도입 계획에 따라 중첩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50대 예방접종이 끝나는 시기는 다음달 25일이다.
홍 팀장은 또 “18~49살 연령층도 8월 중순부터 예약을 받아서 접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세한 일정과 세부 사항은 8월 예방접종계획이 수립되면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14일엔 “(18~49살은) 8~9월에 걸쳐서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상당수는 9월에 1차 접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50대 접종 일정이 다음달 25일까지 밀리면서, 40대 이하 접종 대부분이 9월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던 터다.
하지만 추진단은 앞서 2분기에 75살 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을 4월부터 6월 말까지 진행하면서, 5월 말부터 60살 이상 고령자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첩해서 진행한 것을 예로 들면서, 50대와 40대 이하 연령층의 접종 시기가 겹쳐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40대 이하 연령층에서 어느 정도 인원이 8월 내에 접종을 받을 수 있는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추진단은 50대도 역시 접종 백신을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교체하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더는 접종 일정이 연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팀장은 “50대 연령층은 모더나 백신을 주력으로 해서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백신 수급 사정에 따라서 백신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예약된 시간에 접종이 지연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추진단은 지난 14일 백신 개발사 모더나의 주별 공급 물량 통보가 늦어지는 등의 문제로 50~54살의 접종 시작 시기를 애초 8월9~21일에서 16~25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또 55~59살은 지난 12일 1차 예약을 마친 185만명은 원래 일정대로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접종을 진행하지만, 예약 일시중단 사태로 지난 14일 이후 예약한 167만여명은 다음달 25일까지 접종 기간이 연장됐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