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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영국·이스라엘 ‘백신 효과’…확진자 폭증에도 사망자 늘지 않아

등록 2021-06-27 15:21수정 2021-06-28 02:45

영국, 4개월 만에 확진자 2만명 육박
높은 접종률에 사망자 증가속도는 떨어져
이스라엘서도 확진자 세자릿수로 증가
중환자 지난겨울에 견줘 2% 수준으로 감소
지난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모딘의 한 쇼핑센터에서 마스크를 쓴 이스라엘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보건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과 일부 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실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신화/연합뉴스
지난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모딘의 한 쇼핑센터에서 마스크를 쓴 이스라엘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보건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과 일부 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실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신화/연합뉴스
백신 접종률이 높은 영국과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인해 다시 유행이 확산하고 있지만, 정작 사망자 수는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빠른 예방접종이 감염과 사망의 연결고리를 끊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26일(현지시각) 영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날 1만8270명 나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5일(1만9114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영국 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월8일 6만7천명까지 높아졌다가 백신 접종이 진행된 이후인 지난달 초 1천명대까지 감소했지만, 이후 델타 변이 확산으로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영국은 이달 21일부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재택근무 등 방역 조처를 완화하려다 이 조처 시행을 4주 연기했다. 영국에선 델타 변이가 전체 코로나19 감염의 98~99%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신규 사망자는 23명으로 여전히 20명대를 유지했다. <로이터>는 이를 두고 “빠른 예방접종이 감염과 사망 사이의 연결고리를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확진자 증가 추이에서 유사한 형태를 보이는 지난해 9~10월 하루 사망자가 10~70명을 오가던 상황과 견줘봐도 사망자가 적은 수준이다. 영국에서 이날까지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전 인구의 83.7%,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61.2%다.

이스라엘에서도 델타 변이로 인해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날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 보건부가 전날 정오부터 전국에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고 보도했다. 애초 계획보다 하루 앞당겨 실시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의 백신 접종으로 지난 15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처를 해제했지만, 10여일 만에 다시 이를 복원했다. 또한 병원 및 복지기관을 방문하거나 이곳에서 일하는 코로나19 비감염자, 자가격리 대상자는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스라엘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4~5월 0명까지 떨어지는 등 한두자릿수에 머물렀으나, 지난 21일(125명)부터 가장 최근인 25일(208명)까지 닷새째 세자릿수로 확진자가 늘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불행하게도 이스라엘 내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초입으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중환자나 사망자가 수십명대로 줄어든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 25일 발생한 중환자는 26명으로, 지난겨울 하루 1200명에 이르던 것에 견주면 2% 정도에 머무는 수준이다. 사망자도 지난 10일 10명 보고된 이후론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현재 1차 접종률이 61.2%, 2차 접종률은 57.0%다. 이스라엘 코로나19 방역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박사는 공영방송 <칸>에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지역이 늘고 있지만, 또 한 번의 유행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높은 백신 접종률 덕분에 중증환자는 많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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