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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8~9월 40대 이하 접종, 백신 선택 ‘틈새’ 열리나

등록 2021-06-18 18:47수정 2021-06-18 20:01

백신도입 종류·물량따라 사전예약 선택
4~5종 백신 다양성에 잔여백신 선택권도
당국 “교차접종 모더나 등으로 확대 연구”
엠아르엔에이(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엠아르엔에이(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8~9월에 연령 대신에 사전예약 순으로 진행될 40대 이하 접종 때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틈새’가 작게나마 열릴지 주목된다. 정부는 또 ‘교차접종’에 쓰일 백신을 모더나 등으로 확대하는 국내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관계자는 18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40대 이하는) 나한테 먼저 오는 백신을 맞을 것이냐, 그렇지 않으면 자기가 원하는 백신이 있을 때 (예약에) 지원할 것이냐 정도의 선택권이 생기는 측면이 있다”며 “(사전예약을 신청하는) 시기에 대한 선택권이 생기지만, (예약 경쟁에) 지원한다고 해서 그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18~49살은 백신 도입 물량과 시기 등을 고려해 1~2주 간격으로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본인 선택에 따라 접종 일시와 기관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1~2주 전에 특정 백신이 국내에 들어온 상황에서 이 백신이 언제 접종에 쓰일지를 추정할 수 있다면, 그 기간에 예약을 선택할 수 있다. 추진단은 통상 백신이 국내에 도착하기 하루 이틀 전쯤 그때그때 물량과 종류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해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백신 선택권이 생길 것이냐’에 대해 좀 더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40대에서 18살까지는 8월부터 매주 단위로 또는 1~2주 단위로 들어오는 백신의 종류나 물량에 따라서 그 기간에 사전예약을 받는다”며 “이번주차 하고 다음주차에 들어올 백신에 대한 종류나 물량이 구체화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직접 어떤 백신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잔여 백신과 같이 간접적으로 또는 일부 예외적으로 백신을 선택해서 접종할 수 있는 방안들은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7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4종의 백신이 시중에 풀리고, 8월 이후 노바백스가 승인을 거쳐 추가되면 모두 5종의 백신이 접종에 활용된다.

3분기에 국내에 도입될 예정인 노바백스 백신에서 주사기로 약을 빼내는 모습 뒤로 노바백스 로고가 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3분기에 국내에 도입될 예정인 노바백스 백신에서 주사기로 약을 빼내는 모습 뒤로 노바백스 로고가 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공적마스크 5부제나 홀짝제 등 요일제 예약 아이디어” 만지작

추진단은 40대 이하 접종 때 사전예약 방식을 두고 요일제 등을 고민하고 있다. 사전예약을 온라인에서 단순 선착순으로 진행할 경우 접속 혼란이 초래되거나 디지털 기술 접근이 쉽지 않은 대상을 소외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어떻게 하면 접근과 예약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지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출생연도 끝자리를 활용해 구매 요일을 지정했던 공적마스크 5부제나 홀짝제 등 요일제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접종계획에선 7월에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을 해야 하는 76만~109만명에 대해 화이자 백신을 맞히는 ‘교차접종’ 방안도 발표됐는데, 정부는 화이자 이외에 다른 백신을 교차접종 하는 방안도 연구할 방침이다. 권준욱 방대본 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 뒤 화이자 이외에 모더나 등 다른 백신으로 교차접종 하는 용역연구를 계획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국가면역자문위원회는 17일(현지시각)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에게 2차 때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우선 접종’ 하라고 권고했다. 자문위는 지난 1일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들이 원하면 화이자 등의 백신을 교차접종 할 수 있다고 말했으나, 이번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우선 선택지’라고 견해를 바꿨다. 셜리 디크스 자문위 부위원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엠아르엔에이(mRNA) 백신을 맞을 때 면역 반응이 더 좋다는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변이 재감염도 발생…당국 “완치자도 접종 필요”

정부는 또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재감염 우려 등을 들어서 확진 뒤 완치자라 해도 예방접종 대상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이 전날 발간한 <주간 건강과 질병>은 지난해 3월 첫 재감염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10대 남성 2명과 20대 남녀 각각 1명이 처음 확진된 날로부터 짧게는 133일, 길게는 404일 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검출됐다고 전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변이 바이러스에 재감염됐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18일 “영국에서 모니터링한 결과를 보면, 전체 확진자 중에 가능성 있는 재감염 사례는 한 0.4% 정도로 규모로 볼 때는 매우 작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과거에 감염됐거나 확진된 경우가 예방접종의 예외 대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감염 뒤 항체 형성 정도나 항체가 유지되는 기간에 개개인 차이가 있어서, 정량의 백신을 투여해 면역유도 반응을 끌어내는 접종의 예방효과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는 얘기다.

서혜미 신기섭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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